포천 레이스웨이에서 직접 느낀 장점 셋, 단점 셋

조회수 2018. 11. 16. 18: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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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AMG 스피드웨이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서킷이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국내 다섯 번째 서킷인 ‘포천 레이스웨이’입니다. 서킷의 총 길이는 3.159km. 코너는 19개이며 고저차는 9m입니다. 보태어 5,000평 규모의 패독과 12개 피트를 갖추었습니다. 앞으로는 카트, 오프로드, 스노우&아이스 드라이빙 체험 시설도 갖출 예정입니다.

2015년 11월 섭립된 ㈜레이스웨이는 포천시의 행정 지원과 협력으로 각종 인허가를 받았습니다. 시설 공사도 대부분 마무리 되어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1년간 총 72일(매월 6일)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연간시즌권 모집을 시작으로 드라이빙 아카데미, 드라이빙 캠프, 드라이빙 익스피어리언스 데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필자도 다녀왔습니다. 류주경 공동대표의 협조로 서킷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느낀 ‘포천 레이스웨이’, 장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장점 1: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시청에서 인제 스피디움까지의 거리는 약 160km. 가는 데만 2시간 20분이 소요됩니다. 서킷에 오르기 전부터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듯합니다. 한편 포천 레이스웨이까지는 절반 수준인 90km입니다. 구리-포천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면 1시간 45분이 소요됩니다. 결국 시간과 기름 모두 아낄 수 있습니다.

장점 2: 작지만 알찬 서킷
규모가 작아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트랙의 길이는 3.159km로 서킷 주행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보태어 반복되는 19개의 코너와 크고 작은 고저차로 스포츠 드라이빙의 기술적인 측면이 중시될 전망입니다.

장점 3: 멋진 자연 경관
서킷 주변 경관이 화려합니다. 서킷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입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아스카리 서킷을 참고했다고. 보태어 주변의 관광인프라와 연계시켜 포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는 소식입니다.

단점 1: 고급유는 어디서?
포천 레이스웨이의 위치는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1047’. 포천 내에서도 연천군과 맞닿은 끝자락입니다. 따라서 주변에 고급유 넣을만한 주유소가 없습니다. 포천시에 위치한 고급유 주유소 두 곳도 레이스웨이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가까운 일반유 취급 주유소에 문의하니 ‘연료탱크가 작고 수요가 거의 없어 취급 예정이 없다’고. 따라서 고급유 세팅 차량 소유주들은 ‘제리캔’을 준비해야 될 처지입니다.

단점 2: 아직은 다소 아쉬운 인프라
서킷 주변의 환경이 열악합니다. 가까운 위치에 식당, 숙박시설, 편의점이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제 스피디움과는 대조되는 부분. 하지만 서킷의 용도와 목적을 떠올리면 납득 가능합니다. 차 타고 조금만 나가면 되니까 이해하기로 합시다.

단점 3: 초심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코스
포천 레이스웨이의 가로폭은 11m입니다. 인제 스피디움보다 가로로 짤막합니다(13~15m). 안전지대도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서킷 입문자가 스핀하기 시작하면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큽니다. 따라서 포천 레이스웨이 입문 전 코스와 코너에 대한 사전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한편 포천 레이스웨이는 국내 최초로 특허 받은 PVC 가드레일을 설치하여 안전성을 챙겼습니다.

이정현 기자 urugonza@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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