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아까운 모델들

조회수 2018. 8. 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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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신차는 5~6년의 개발 과정을 거친다.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수천억 원에서 1조 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된다. 신모델 하나하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에 나와서 성공한 모델이 있는가 하면 실패한 모델도 있다. 실패한 모델은 일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회자되며 추억으로 남기도 한다. 

개발을 다 마쳤지만 끝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불운의 자동차도 존재한다. 단순히 기술 축적을 위해, 아니면 회사 사정에 의해, 시장 수요 불충분 등 이유도 다양하다. 출시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돼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안타까운 모델들을 모아봤다.

르노의 기함급 모델


르노는 2013년 다임러와 협약을 맺고 기함급 모델을 생산하려 했다. 당시 르노의 최고 운영 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였던 현 PSA의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가 프로젝트를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만약 이것이 성사됐다면 메르세데스-벤츠 W212 E-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르노의 세단 모델이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재규어 C-X75


재규어는 지난 2010년 75주년을 맞아 미래 지향적인 컨셉카를 발표했다. 터빈-전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C-X75는 본래 250대가 생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취소됐다.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원인이었다. 재규어는 C-X75를 7대가량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2015년 007 스펙터 영화에 출연 때문이었다.

폭스바겐 파사트 GTI


GTI 하면 폭스바겐 골프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 GTI 배지를 중형 세단인 파사트도 사용할 뻔했다. 

1977년 폭스바겐은 아우디 80 GTE가 사용했던 110마력의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파사트에 이식하려는 시도를 했다. 당시로는 강력한 엔진이었기 때문에 성능을 향상시킨 브레이크와 넓어진 타이어, 스포티한 바디킷 등을 장착했다. 그리고 실제 주행 테스트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파사트 GTI 프로젝트는 결국 취소됐다. 당시만 해도 파사트급 차량이 고성능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인식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폰티악 G8 ST


쉐보레 엘 카미노를 기본으로 성능을 강화해 내놓으려던 픽업트럭, 폰티악 G8 ST는 6리터 V8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361마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호주의 홀덴 공장에서 생산하려던 G8 ST는 연 5,000대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2009년 GM이 도산 위기에 빠지며 폰티악 브랜드를 아예 없앴고 결국 이 차량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다.

포르쉐 984


984는 포르쉐가 엔트리 모델인 914와 박스터 사이에 위치시키고자 했던 입문형 스포츠카다. 135마력을 발휘했던 2리터 엔진은 차량 중앙에 위치하는 미드십 구조에 오픈탑을 갖춰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자 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모델 역시 개발을 마쳤지만 출시 돼지 못했다. 1987년 미국 자동차 시장이 급락하면서 소비자들이 스포츠카를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링컨 후륜구동 기함급 세단


포드 링컨 부문은 바디-온-프레임 세단 타운 카의 후속 모델을 이어나갈 기함급 후륜구동 모델을 구상했다. 새로운 플랫폼을 포드 호주 부문에서 개발하려 했지만 북미 자동차 시장이 급격하게 연비 친화적으로 변화했다. 2009년 경제 대 불황까지 겹치며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됐다.

BMW 767iL


BMW의 기함급 세단은 7시리즈다. 이 중 최고의 위치에 자리하는 모델은 12기통 6.0리터 엔진이 탑재된 760이다. 

BMW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V16 6.7리터의 배기량을 갖는 엔진을 개발했다. 1987년 개발된 이 엔진은 당시로는 슈퍼카 이상의 성능인 408마력을 뿜어냈다. 강력한 성능에 맞춰 각종 냉각 장치도 추가됐다. 모델명은 760보다 높은 767iL로 정했다. 하지만 BMW는 12기통 이상의 수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 767iL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북미 기아 픽업 트럭


때는 2008년, 유니바디 형식의 픽업트럭을 기아가 개발하려 했었다. 2세대 쏘렌토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조지아 주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었으며, 만들어졌다면 혼다 릿지라인의 경쟁 차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었다. 

그러나 기아는 당시 휘발유 값의 폭등으로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현재 현대는 컨셉 모델인 픽업트럭 산타 크루즈를 발표하고 양산형 모델을 2020년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오토뷰 | 뉴스팀 (news@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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