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리무진? 지상을 달리는 비즈니스 제트기

조회수 2018. 8. 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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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비즈니스맨, 물론 대부분은 아니겠지만 때로는 공항에서 여객기를 갈아탈 시간조차 아까운 이들은 회사 또는 개인소유의 비즈니스 제트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비용은 어마어마하게 들겠지만 먼 길을 여행하는 동안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일반인들은 감히 꿈꾸지 못할 럭셔리하고 화려한 탈것이라는 점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자유로운 비즈니스 제트기라도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발 묶인 오리가 된다. 물론 이런 제트기를 소유할 정도의 부자라면 럭셔리 리무진 정도는 대기시켜놓겠지만, 아무리 호화로운 차라도 제트기 앞에선 다소 빛이 바라는 것이 사실. 그러나 지상에서도 이 같은 화려함을 누리고자 한다면 대안은 있다. 제트기가 지상을 달리면 된다. 거추장스러운 날개를 떼고, 바퀴를 달고서. 그렇게 만들어진 차가 바로 ‘리모-제트(Limo-Jet)’라는 이름의 럭셔리 라이너다.

이 리모-제트는 일리노이주의 제트세터(Jetsetter)사가 소유하고 있다. 비즈니스 제트기의 날개를 떼고 바퀴를 다는 아이디어는 리모-제트의 제작자인 댄 해리스와 프랭크 댄젤로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구상했으나,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은 최근이었다고 한다.

아무리 작은 비즈니스 제트기라도, 고속도로에 착륙한다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리모-제트는 일반 도로를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차다. 이런 차가 거리를 달릴 수 있게 허가를 내준 것도 놀랍지만, 어쨌거나 거리를 달리는 제트기라니 신선한 발상인 것은 분명하다. 얇고 길쭉하게 생긴 버스 한 대가 달린다고 생각한다면, 딱히 문제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제트기를 개조한 리무진인 만큼 내부는 비즈니스 제트기만큼이나 호화롭지 않을까? 측면의 탑승 게이트가 위로 들리며 열리면 ‘조종사’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지상을 달리는 것만을 제외하면 일반 제트기와 똑같다. 내부에는 결혼식이나 파티 같은 이벤트를 위해 여러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시트와 조명, 스피커, 스크린 등을 갖췄다.

외관은 메탈릭 레드로 마감되었고, 동체 후방의 엔진 포드는 화려하게 빛난다. 엔진 포드를 채운 것은 터보팬 엔진이 아닌 더미다. 도로에서 제트엔진이 고온의 강풍을 내뿜으며 폭주하는 것을 용납할 정부나 지자체는 없을 테니, 아쉽게도 파워트레인은 일반 자동차용 V8 엔진을 탑재했다고 한다.

비즈니스맨을 위한 탈것이라는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탈 것이 되어버렸지만, 마치 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럭셔리 리무진을 원했다면 더 이상의 물건이 없다. 리모-제트는 이제 막 첫 번째 차량이 만들어졌고, 추가생산 여부와 가격 같은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차에 관심이 있다면 제트기의 동체와 엔진, 바퀴를 구해 직접 제작에 도전해볼 수도 있겠지만, 결코 쉽지는 않을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리모-제트의 제작자들은 지금까지의 제작 과정을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LimousineJet/)을 통해 공개해왔으니, 구입을 생각한다면 연락하지 못 할 것도 없다. 리모 제트의 더 많은 사진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방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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