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텐스 아우디 기술 총괄, "현대차와의 수소차 협력..이제 막 논의단계"
[샌프란시스코(미국)=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현대차와 아우디의 수소차 협력에 대한 로드맵이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피터 메르텐스(Dr. Peter Mertens) 아우디AG 기술개발 총괄은 17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e-트론 공개에 앞서 가진 미래 전략 설명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현대차와의 수소전기 및 연료전지 협력 과정은 구체적인 언급을 할 단계가 아님을 밝혔다.
그는 “FCEV(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해당 분야에선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닌 현대차와의 협력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인 협력 규모와 지향점 등을 논의하는 단계인 탓에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내용이 많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아우디는 그룹 내에서 수소전기차 관련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브랜드로, 폭스바겐 그룹은 이 밖에도 폭스바겐에 전기차를, 포르쉐에 하이브리드 연구를 일임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6월 폭스바겐그룹을 대표해 현대차와의 수소전기차 및 연료전지 분야의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차그룹은 관련 분야에서의 특허와 주요 부품을 공유하게 된다. 두 회사가 보유중인 기술과 특허가 상호간에 교환, 공유됨에 따라 수소차 시장의 성장 속도라 빨라질 것이라는 점도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의 배터리 전기차 분야의 우선적 집중과 신차 개발 기간 등은 수소차 출시가 다소 늦어질 수 있는 이유로 지목된다. 수소차 충전소 구축 또한 걸림돌로 남아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2025년 까지의 전동화 계획 이후부터 수소차 생산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폭스바겐그룹은 ‘로드맵 E'로 알려진 전동화 전략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연구 분석 보고서 ‘수소가 디지털을 만나다(Hydrogen meets digital)'를 통해 오는 2030년 까지 전 세계 수소 수요는 500만~700만톤, 550만~650만개의 수소연료전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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