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유니크한 디자인에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그랜드 C4 피카소

조회수 2018. 12. 26. 17:40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그랜드 C4 피카소

[데일리카 김현훈 기자] 2018년이 지나고 2019년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연시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가족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놀러 갈 계획을 세운다.

결혼을 한 가족들은 양가 부모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러 가기에 선물을 준비한다. 자녀를 가진 가족들은 아이들까지 챙겨야 하기에 짐이 많아진다.

이때 어떤 차로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가족들에게 선물할 것도 싣고 함께 타고 여행을 가려면 큰 차가 편하기 때문에 SUV의 인기는 식지 않는다.

각 제조사들도 RV 전쟁이 한창이다. 소비자들이 세단보다 RV를 선호하기에 어떤 모델을 선보일지에 대한 연구는 끊임이 없다.

소비자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그 이유는 경쟁이 심해질수록 질은 좋아지고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차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 치명적인 매력을 경험하다.

그랜드 C4 피카소

시트로엥은 내년부터 ‘그랜드 C4 피카소’의 이름을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MPV 라인업에는 스페이스투어러로, SUV 라인업은 에어크로스로 정리된다.

그랜드 C4 피카소

그랜드 C4 피카소는 유선형의 전면부 LED 주간등과 바깥쪽으로 확장되면서 라인이 유니크하다. 확실한 디자인으로 한 눈에 시트로엥이라는 것을 어필한다. 헤드램프 상단에서 길게 이어지는 데이라이트는 넓어 보이게 하며 디자인에 일체감을 준다. 게다가 헤드램프가 하얗게 볼 터치한 느낌을 주는 것은 치명적인 매력이다. 전면부 그릴과 헤드램프, 데이라이트가 통일감 있는 라인으로 꽉 차고 넓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이에 데이라이트에서 연결된 케릭터 라인이 휠베이스를 지나며 끝나는데 이 라인이 너무 자연스럽게 끝나 손잡이 부분으로 억지로 연결시키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줬다. 이 부분이 더 이쁘게 느껴졌던 이유는 요즘 케릭터 라인을 너무 끝까지 연결하여 날카로운 이미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카소는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준다.

그랜드 C4 피카소

후면부는 살짝 올라가는 라인을 따라 연결된다. 테일램프 디자인은 세련됐다. 시트로엥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디자인의 일체감이 있는데 전면부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시트로엥 엠블럼으로 연결되는 디자인의 통일성은 시트로엥 스러움을 아주 잘 보여준다.

C4와 피카소라는 엠블럼 아래에 연결된 크롬 라인은 차가 넓어 보이는데 일조한다.

그랜드 C4 피카소

조수석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마사지 시스템이 운전석과 조수석에 기본으로 탑재되고 조수석에 발 받침대가 높으면서도 길게 받쳐줄 수 있도록 조절이 가능하다.

■ 광활한 실내와 편안한 시야 확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외관을 살핀 후 내부로 들어왔다.

정말 광활한 실내다. 이 느낌은 경차 시장에서 기아차 레이의 실내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경차에서 독보적인 실내공간을 뽐내는데 시트로엥의 피카소 또한 광활한 실내를 제공한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의 효율적인 공간은 PSA 그룹의 EMP2 플랫폼의 적용으로 가능했다. 휠베이스를 2840mm로 늘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2열 및 3열에도 넉넉한 공간을 마련해 7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그랜드 C4 피카소

피카소의 최고의 장점을 꼽으라면 시야 확보다. 운전자의 시야가 불편함이 없다. 정말 넓고 편안하다. 대부분 차에는 A필러로 인한 사각지대가 발생해 우회전이나 좌회전시 위험을 초래하거나 가끔 안 보일 때가 있어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피카소는 시야 확보를 확실하게 한다. 또 룸미러가 두 개인데 뒷차량은 물론 뒷좌석에 대한 시야도 확보된다. 특히 뒷좌석을 볼 수 있는 룸미러는 아이를 대운 부모들에게는 필수다. 이러한 배려가 담긴 피카소는 가족을 위한 차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차다.

그랜드 C4 피카소

2열 시트는 독립형으로 되어 있다. 각 의자마다 아이소픽스(ISOFIX)가 있다. 카시트를 각 시트마다 장착할 수 있도록 해 3개가 충분히 들어간다. 회전형 카시트는 일반 카시트보다 큰데 두 개를 넣고도 가운데 엄마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게다가 파노라믹 윈드 스크린과 대형 글라스가 장착되어 누워서 하늘에 달과 별도 볼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2열에 앉는 탑승자에게도 충분한 개방감을 준다.

그랜드 C4 피카소

또 탑승자의 편의와 신체 사이즈에 맞게 좌석의 위치를 앞뒤로 이동 조절이 가능하며, 시트를 뒤로 젖혀 허리 각도도 조절이 가능하다. 여기에 1열 시트 뒤에 접이식 선반도 적용해 2열 승객을 배려했다. 접이식 선반을 밤에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램프를 적용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한 가지 더 숨겨진 기능이 있는데 적재함이다. 2열 시트 밑에 수납함을 두어 신발이라던가 여러 물건들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아차 레이에도 있는 기능인데 레이보다 공간이 훨씬 깊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3열은 원터치 수납형 좌석으로, 필요에 따라 시트를 수납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탑승자의 편의를 고려, 뒷문의 크기와 열리는 각도를 최적화하여 3열 좌석으로 승·하차를 용이하게 설계했다. 트렁크 공간은 총 645리터가 넘는데, 2열을 앞쪽으로 당기면 공간은 700리터 이상까지 늘어난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843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다.

그랜드 C4 피카소

피카소는 계기반이 스티어링 휠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쉬보드 센터에 위치한다. 12인치 LED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기본적인 운행 정보를 보기 쉽게 표시해주며, 센터페시아에는 7인치 멀티스크린이 위치한다. 여기서 네비게이션, 공조장치 조절, 음악 등 쉽게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네비게이션은 티맵이 적용됐지만, 패널에 크기가 작은 건 아쉬움이다.

■ 유니크한 디자인을 가진 피카소의 성능은?

그랜드 C4 피카소

그랜드 C4 피카소는 1.6과 2.0 버전으로 나뉘는데 시승한 차는 2.0 버전이다. 2.0 버전은 BlueHDi가 탑재돼 7인승 MPV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BlueHDi엔진은 기존 e-HDi엔진의 뛰어난 효율과 HDi엔진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모두 가진 것이 특징이다. 최대출력 150마력(4000rpm), 최대토크 37.76kg,m(2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6단 변속기를 채택했다. 변속기는 빠른 변속감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재밌는 부분은 원패달로 킥다운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변속을 D로 한 후 악셀을 밟았다. 주행 중 빠르게 악셀을 한번 밟았다 떼면 지금 현재 속도에서 낼 수 있는 최대토크의 영역대로 변속된다. 예를 들면 4단에서 주행을 하다가 악셀을 빠르게 밟았다 떼면 D2 또는 D3로 변속이 되면서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게 준비된다. 이를 통해 재미난 주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6단 변속기의 촘촘하지 못한 변속이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피카소의 하체 세팅은 소프트하다. 토션빔인데도 불구하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푸조 모델들과는 확실히 다른 세팅값을 가진다. 단단한 느낌보다는 소프트한 느낌으로 차의 성격을 확실히 나타낸다. 고속주행 때 충분한 가속을 하지만 불안함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코너링에서 조금 속도를 높여 진입하면 운전자에게 불안함을 전달한다. 소형 MPV의 특성상 빠르게 진입하고 탈출하려고 만든 차는 아닌 만큼 그 차의 성격만큼의 코너링 성능을 갖는다.

또 ‘핵심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이 탑재돼 앞차와의 거리를 인지하여 크루즈 상태에서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속도가 빠른 상태에서 앞차를 인지하는 속도는 조금 늦어 급브레이크를 밟는 느낌을 줘 불안함이 느껴졌다. 아마 이 부분은 조금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피카소가 소형 MPV지만 변속기를 바꾸면 연비효율은 물론 훨씬 차량 성격에 맞을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이름을 바꾸는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에는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이는 정말 기쁜 소식이다. 듀얼클러치 미션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변속기의 세팅값의 촘촘함이 세련된 디자인과 매칭되어 한편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은 정말 부드럽고 정확하게 작동했다. 국산차에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은 확실한 조건에 들어가지 않으면 적용 조건이 아니라고 작동을 안할 때가 많다. 그러나 피카소는 확실했고 부드럽게 적용됐다.

게다가 저속 상황에서 전방 추돌상황을 감지하면 차량 스스로 제동해 충돌을 방지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시스템, 사각지대에 감지된 장애물을 알려주는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스피드 리미트 시스템, 오토하이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운전시간 알림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그랜드 C4 피카소

그랜드 C4 피카소 소형 MPV로서 확실한 성격을 가진 차다. 시트로엥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가족을 배려한 차라는 것을 모든 부분에서 확실히 느낀다. 확실한 성격을 가지면서도 세련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가진 가족을 위한 차를 고민하고 있다면 충분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 C4 피카소 2.0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4990만원이다.

그랜드 C4 피카소

이번에 새롭게 재정비될 C4 스페이스투어러 모델을 기대해 본다.

Copyright © 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