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⑦-초소형SUV] 티볼리, 졌지만 잘 싸웠다..스토닉의 선전과 트랙스·QM3의 고전

조회수 2018. 7.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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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가 티볼리를 제치고 B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코나보다 티볼리가 더 대단해 보인다. 스토닉은 코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터줏대감이던 트랙스와 QM3를 앞지르며 '실패설'을 일축시켰다. 작년까지 이들과 경쟁시켰던 니로는 고민 끝에 올해부터 투싼·스포티지급으로 한단계 올려 결산하기로 했다.


모터그래프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초소형 SUV 판매량은 6만130대로, 전년(4만3599대) 대비 37.9% 증가했다. 티볼리와 트랙스, QM3 등이 노후화 되며 판매량이 줄었으나, 코나와 스토닉이 3만대 이상을 더해준 덕분에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코나는 올해 1~6월 2만2216대를 판매하며 초소형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다만, 현대차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파괴력이 다소 약해 보인다. 6개월 판매량이 작년 하반기(2만3522대)보다 소폭 줄었을뿐 아니라, 전성기 때 3만대를 육박했던 티볼리에 비해 댓수도 꽤 떨어진다. 그래도 롱바디 '에어' 모델이 있는 티볼리처럼 코나에도 EV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결과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티볼리는 2만690대로 전년(2만8624대) 대비 27.7% 줄었다. '에어'가 든든하게 받쳐주고 '아머'로 페이스리프트 효과를 얻기도 했지만, 강력한 경쟁 모델의 등장과 노후화는 30%에 달하는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대단한게 티볼리가 2015년 1월에 처음 나왔으니 3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난 셈이다. 그런데도 코나를 겨우 1526대 차이로 바짝 따라붙으며 원조 베스트셀링카의 위엄을 지켜냈다.


스토닉은 9207대가 팔렸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코나와 비교당하며 사실상 실패한 차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월 1500대 수준의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스토닉은 기아차가 국내에서 단종시킨 프라이드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코나나 티볼리만큼 잘 팔렸으면 좋았겠지만, 프라이드보다 5배가량 많이 팔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듯하다. 특히, 트랙스와 QM3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3위'를 기록하는 것도 나름의 성과다.


트랙스와 QM3의 상황은 좋지 않다. 트랙스는 4838대로 45.0%, QM3는 3179대로 48.7% 감소했다. 작년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이미 작년에 페이스리프트를 한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할인 이외에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반기 초소형 SUV 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이 안정화된 상황에서 연말 판매 집중 이외에는 별다른 변동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각 업체에서 꺼낼 카드가 마땅히 없다.

전승용기자 sy.jeon@motorgraph.com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그래프(http://www.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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