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의 교과서, 토요타 12세대 코롤라 세단 등장

조회수 2018. 11. 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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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대 코롤라의 세단 버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코롤라는 1966년 태어난 전 세계에서 무려 4,600만 대가 팔린 토요타의 대표 모델이다. 올 초, 12세대 코롤라의 해치백이 데뷔했고, 이번에 세단을 추가했다.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기존 코롤라의 날카롭고 공격적인 인상을 유지한 채로 곡선보다는 직선을, 부르러움보다 단단함을 살렸다. 사납게 치켜뜬 헤드램프는 아랫면을 찍어내려 범퍼 굴곡과 맞물렸고, 얼굴 대부분을 라디에이터 그릴로 덮었다. 최근 등장한 토요타 형제들과 맥을 같이 하는 처리다.


옆면도 이전 세대의 틀은 바꾸지 않았다. 옆유리 형상과 쐐기형 캐릭터라인은 그대로다. 사이드미러를 플래그타입으로 바꾸며 시야 확보를 위해 삼각 쪽창을 추가했다. C필러까지 파고들어온 삼각 플라스틱은 차체를 좀 더 커 보이게 한다. 입체감을 살린 사이드스커트도 주목할 부분.


리어램프도 헤드램프처럼 좌우를 이어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인다. 뒷범퍼 모서리를 옆면과 중간면, 뒷면으로 확실하게 삼등분했고, 디퓨저를 감싼 플라스틱도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처럼 면적을 넓혔다. 소재와 디자인에서 세대 차이가 한눈에 드러난다.


실내 디자인은 ‘감각적 미니멀리즘(Sensuous Minimalism)’을 추구했다. 좌우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대시보드를 기본으로 중앙에 8인치 터치스크린을 세웠다. 모니터와 송풍구 주변은 차가운 느낌의 고광택 재질로 감싸고 나머지 대시보드는 따듯한 소재로 덮어 대비를 이룬다.


최근 토요타 신모델이 나올 때마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TNGA’. 토요타, 렉서스 모델의 뼈대를 이루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코롤라 역시 이 TNGA를 기본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낮고(-20mm) 넓은 비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낮아진 무게중심(-9.9mm)과 단단해진 차체강성(비틀림강성 +60%)은 운전 중 몸으로 느낄 수 있다.


12세대 코롤라 세단은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준비했다. 기존에 쓰던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새롭게 적용된 2리터 다이내믹 포스(D-4S) 엔진을 비롯해 곧 하이브리드도 추가할 예정이다.


다이내믹 포스 엔진은 캠리와 렉서스 ES를 통해서 이미 국내에 선보인 바 있으며, 40%에 이르는 열효율, 13:1의 압축비, 직분사와 간접분사 모두 사용, 가변 밸브 등 토요타의 신기술이 대거 들어갔다. 코롤라 하이브리드의 성능은 이달 말 열리는 LA오토쇼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변속기는 ‘다이내믹 시프트 CVT’를 맞물렸다. 효율과 운전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운전자가 10단으로 기어를 오르내릴 수 있고 변속 속도도 20% 개선했다. 이제 답답하고 심심한 CVT는 발붙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또 다른 변속기는 ‘6단 iMT(인텔리전트 매뉴얼 트렌스미션)’. 평범한 수동변속기에 ‘인텔리전트’를 붙인 이유는 레브매칭 기술 때문. 변속기가 스스로 엔진과 바퀴의 회전수를 보정해 부드럽게 아래 기어로 바꿔 물 수 있다.


토요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2.0’도 적용했다. 전방 추돌 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 하이빔 등의 기능을 포함하는 시스템이다.


신형 코롤라의 국내시장 데뷔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준중형급 세단의 판매량이 좋지 않고, 과거 한차례 고비를 마신 채 물러간 경험이 있기 때문. 하지만 토요타의 상승세, 한결 멋진 디자인과 상품성을 무기로 다시 국내 시장을 노크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


이미지: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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