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보다 조금 팔리는 EQ900, 'G90'으로 반격 준비 완료

조회수 2018. 10.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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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이 머잖아 풀 체인지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로 새 단장한다. 하지만 기대가 큰 탓일까? 기존 에쿠스에서 제네시스의 일원이 된 뒤, 경쟁모델 사이에서 기지개를 못 펴고 있다. 지난달 성적표는 328대로 올 들어 가장 초라하다. 신 모델의 도움이 뼈저리게 필요한 이유다.

EQ900은 월 평균 800~900대 정도의 판매량을 뽐냈다. 기존 에쿠스도 월 평균 1,000대 씩 소비자 품에 안겼다. 물론 2015년 9월엔 현대차가 196대를 팔며 바닥을 경험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려보면 지금과 비슷하다. 그 때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었고 지금은 페이스리프트를 기다리고 있다.

EQ900은 2015년 12월 제네시스 브랜드와 함께 등장했다. 이름과 함께 모든 걸 바꿨다. 총 사전예약 대수 1만2,700대. 첫날만 4,324대를 기록했다. 출고 예시일 계산이 어려울 만큼 줄이 길었다. 2016년 3월엔 무려 3,570대가 팔리기도 했다. 지금은 전성기 인기의 10%에도 못 미치지만.

신 모델을 눈앞에 두고 나쁜 성적을 받는 일은 흔하다. 그런데 EQ900은 심한 편이다. 이 틈을 타 경쟁모델이 옷을 멋지게 빼입고 소비자들을 현혹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부분변경을 치렀고, ‘한 지붕 가족’ 기아자동차 K9도 2세대 신형으로 거듭났다.

이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기아차가 신형 K9을 팔기 시작한 올해 4월부터 EQ900 성적이 떨어졌다. 4월 913대, 5월 836대로 서서히 줄다가 8월부터 405대로 반 토막이 났다. 그 사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3달 연속 국산 대형차보다 높은 판매량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EQ900 페이스리프트 출시는 다음 달이다. 이젠 에쿠스를 계승하는 ‘EQ’를 덜어내고 G90을 쓴다. 디자인도 많이 변한다. 2017년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인 GV80 콘셉트의 디자인을 녹여 내릴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기함인 만큼 임무가 막중하다. 콘셉트 카의 디자인을 어떤 방법으로 담아낼까 벌써부터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파워트레인 변화는 없다. V6 3.8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V6 3.3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 V8 5.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등 총 3가지로 나눈다. 파트너는 8단 자동변속기. 휠베이스 늘린 스트레치드 리무진 버전도 역시 나올 예정이다. 이외에 신형 K9을 통해 선보인 애니매이션 턴 시그널과 후측방 모니터, 곡선구간 자동감속 등의 최첨단 사양도 담는다.

현대차는 머잖아 G90 예상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과연 G90은 무너진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다가올 행보가 궁금하다.

글 이병주 기자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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