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범블비'로 더 잘 알려진..머슬카 '카마로 SS'

조회수 2018. 12. 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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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카마로 SS

[용인=데일리카 김현훈 기자] 지난 13일 눈이 많이 내렸다. 용인 에버랜드에 위치한 스피드웨이에서 더 뉴 카마로 SS를 볼 수 있다는 마음에 설레였다.

카마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다. 노란색의 스포츠카가 아주 멋있고 재빠르게 질주하며 로봇으로 변신한다. 게다가 주인공과도 아주 친근한 관계와 성격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카마로 SS는 정말로 친숙한 차다.

이번에 새롭게 페이스리프트 된 더 뉴 카마로SS는 1966년 출시되어 6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한 스포츠카로 2016년 국제모터쇼에서 국내에 첫선을 보인 모델이다.

과연 눈이 많이 온 곳에서 시승이 가능할까?

더 뉴 카마로 SS 쇼케이스

■ 날렵해진 외관과 6.2L V8 LT1 엔진의 매력..

널렵해진 전면부는 와이드한 글로시 블랙 그릴과 플로우타이 엠블럼이 적용되어 샤프해진 느낌이다. 또한 LED 로 헤드램프와 포니셔닝 램프가 바뀌면서 강렬해진 느낌이다.

후면으로 가면 갈 수록 근육질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으나, 램프는 LED 태일래프와 대구경 듀얼 머플러로 고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했다.

머슬카의 느낌은 본넷을 열자마자 확실한 정체성을 드러냈다. 가장 중요한 심장이다. 6.2L V8 LT1 엔진은 워즈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올해 포함된 엔진이다. 역사적으로도 오래된 엔진이지만 연구 끝에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된 엔진이다.

신형 카마로에 적용된 엔진은 최고출력 453마력, 62.9kg.m의 최대토크를 지닌다. 가장 유사한 제원을 갖춘 모델로는 BMW M4가 꼽히는데, 사실상 두 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카마로의 ‘가성비’를 돋보이게 한다.

엑셀을 전개하는 순간 엔진의 심장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더 뉴 카마로 SS 쇼케이스

■ 아이스 모드로 짐카나 도전..

눈이 많이 쌓이면 후륜구동 차량은 컨트롤 하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뒷 바퀴로부터 힘이 전달되어 오버스티어가 나기 쉽다. 그래서 처음부터 인스트럭터의 지시대로 아이스모드를 켰다. 타이어는 순정으로 썸머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다.

신형 카마로SS 순정상태 그래도 눈길의 짐카나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아이스모드로, 그 이후에 아이스모드를 없애고 스포츠 모드, 마지막으로 트랙모드로 도전했다.

짐카나의 순서는 급차선 변경코스와 원 선회코스로 이어졌다. 정지상태에서 엑셀을 전개하니 휠스핀이 일어났다. 그 때 바로 트랙션 개입이 들어왔다. 바로 제어가 들어가면서 앞으로 나간다. 시속 60Km의 속도로 진입했고 차선을 변경했는데 꾸준히 개입하면서 언더스티어를 최대한 막는다. 정말 빠른 개입이다. 개입을 심하게 하는 차종은 속도제어까지 들어오면 언더스티어가 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런데 적당한 개입 후 운전자가 제어할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 요즘 전자제어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전자제어가 오히려 운전자의 기술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졌다. 신형 카마로 SS의 아이스모드는 적절한 개입 후 운전자가 조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면서도 오버와 언더스티어를 적절히 제어하면서 트랙션을 배분한다.

원 선회코스에서 드리프트를 시도했다. 엑셀의 전개와 함께 카운터스티어를 주는데 적절한 개입으로 안전하게 돈다. 아주 자연스러운 드리프트는 아니지만 안전함을 기본으로 제어한 상태서 재밌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깔끔한 개입이다.

마지막 급 브레이크를 밟을 때 미끄러짐을 줄이고 잘 서도록 적절히 개입했다.

더 뉴 카마로 SS 내부

트랙모드로 변경. 바로 출발했다. 역시 출발부터 힘들다. 휠스핀이 계속되면서 치고 나간다. 급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순간 미끄러진다. 차량의 제어를 위해 스티어링의 조작 속도는 빠르면서도 차의 움직임을 읽으면서 조절한다. 원 선회에서는 눈길에 자연 드리프트가 된다. 직접 기술로 한다기보다 힘이 넘치는 육상선수가 스니커즈 신발로 빙판을 달리는 느낌이 난다. 미끄러진다. 속도를 낮춘 후 들어왔다.

드라이브모드 변경에 따른 확실한 세팅의 변화는 아주 확실하다. 게다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토크 벡터링 시스템의 개입이 느끼기 힘들 정도로 아주 빠르다. 스포츠카답다.

더 뉴 카마로 SS 계기판

■ 이 가격... 실화인가?

더 뉴 카마로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28만원이다. 정통 어메리칸 머슬카이며, 스포츠카인 카마로를 5428만원에 탈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쁜 소식이다. 이 가격은 머스탱 GT 컨버터블하고는 1412만원이 낮고, GT보다도 922만원이 저렴하다.

게다가 그 가격대 살 수 있는 차를 본다면 3.3 터보 엔진이 적용된 제네시스 G70, 스팅어 GT가 대표적인 예다. 비교하는게 말도 안되지만 가격으로만 보면 비교 대상이 된다. 그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을 가진 것이 더 뉴 카마로 SS다.

눈이 많이 쌓여 신형 카마로 SS의 진가를 느껴보지는 못해 아쉬웠다. 그러나 한 가지 알 수 있었던 것은 순정타이어인 썸머타이어를 끼고도 눈길에서의 체험은 새롭게 적용된 신기술들을 맛보기에는 좋았다.

특히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토크 벡터링 시스템들과 촘촘한 기어비로 부드러운 변속감을 준 10단 변속기는 정말 재밌게 탈 수 있도록 도왔다. 게다가 드라이브모드마다 확실한 트랙션의 개입과 기술의 조화는 아주 적절했다.

스포츠카를 타고 싶은데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였던 더 뉴 카마로 SS를 타보는 것을 어떻겠냐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신형 카마로 SS의 2.0 버전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들어온다면 아마 새로운 스포츠카의 판도가 열리지 않을까 싶다.

더 뉴 카마로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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