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일상을 채워줄 담백한 스쿠터, 킴코 필리 125

조회수 2018. 12. 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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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시장에도 레트로 유행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만을 대표하는 스쿠터 브랜드인 킴코도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필리 125를 선보였다.
스쿠터 시장에도 레트로 유행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만을 대표하는 스쿠터 브랜드인 킴코도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필리 125를 선보였다. 과연 필리는 부담 없이 일상을 함께해 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125cc 스쿠터는 일상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출력으로 초심자도 다루기 쉽다. 예쁜 디자인의 모던 클래식 스쿠터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일상의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기 좋다. 스쿠터 강국 대만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좋은 품질과 성능의 스쿠터들을 선보여온 킴코도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스쿠터 필리를 선보였다.

담백한 외모

첫인상은 담백하다. 요즘 유행하는 모던클래식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원형에 가까운 헤드라이트와 우아한 곡선의 프런트 페어링, 볼륨감 있는 측면 디자인도 과하지 않게 꾸몄고 일상의 어느 룩에나 잘 어울린다.  전반적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클래식 룩을 연출하면서도 충분히 개성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디자인 센스에서는 추가점을 줄 수 있다. 은은한 광택의 블루 컬러에 크롬 파츠로 포인트가 세련되게 어울린다.

원형에 가까운 헤드라이트가 클래식하면서 경쾌하다
계기반은 기본 정보는 물론 연료 잔량과 RPM 게이지까지 많은 정보를 표시하지만 크기가 작아 아쉽다

편리한 구성

전체적인 구성은 일상 속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하기 좋다. 이목을 사로잡을 화려한 옵션은 없지만 오히려 이 점이 데일리 스쿠터로 사용하기에 부담을 덜어준다. 765mm의 낮은 높이에 좌우가 깎여있는 시트는 발 착지성이 좋다.

평평한 시트는 박스 같은 짐을 싣기에 좋다
(좌) 하나의 키 박스로 시동, 주유구 및 시트 개방이 가능하다 / (우) 주유구 마개를 보관하는 장치가 달려있어 편리하다

클래식 스타일 스쿠터들의 주유구가 대부분 시트 하단에 있는데 이를 전면에 위치한 점도 만족스럽다. 키 박스에서 주유구와 시트를 열수 있게 설계해 편리하다. 연료탱크를 플로어 보드 하단에 위치시키면서 시트 아래 수납공간도 넉넉하고 평평한 플로어 보드는 짐을 실을 때 유리하다.

카울을 포함해 대부분이 플라스틱 소재로 고급스러움은 부족하지만 가볍고 수리비 부담도 적다. 탠덤 스텝에는 깜짝 놀랄만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시트 밑 레버를 당기면 스텝이 짠 하고 나타난다. 누군가를 태울 때 무심한 듯 시크하게 탠덤 스텝을 펼칠 수 있다.



숨기고 있던 날렵함

담백한 외모처럼 주행성능 역시 평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별 기대 없이 시동을 걸고 스로틀을 열었다. 가볍게 땅을 박차고 나갔다. 정차한 후 다시 출발해봤다. rpm 게이지를 확인하며 몇 번을 더 시도해보니 4,000rpm에서 원심클러치가 붙고 5,000rpm 부근에서 최대 토크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고회전 세팅이며 출발과 거의 동시에 나오는 최대 토크와 가벼운 무게 덕분에 경쾌한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가속력도 만족스럽다. 

언덕에서도 70km/h까지 빠르고 힘 있게 가속할 수 있다. 평지에서는 90km/h 이상 꾸준하게 뻗어주어 시내 주행에서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주행감각은 스포츠 스쿠터 못지않으며 핸들링도 가볍다. 짧은 휠베이스 덕분에 스쿠터를 이리저리 넘기기 쉽다. 무게 중심이 낮아 스펙보다 차체가 가볍게 느껴지고 경쾌한 엔진과 맞물려 코너를 쉽게 돌아나간다. 

3단계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리어 서스펜션

탄탄한 세팅의 리어 서스펜션도 낭창거림이 없어 안정적이다. 브레이크 성능은 박수를 보낼 만큼 만족스럽다. 프런트에 적용된 180mm 싱글 디스크는 라이더에게 믿음을 준다. 프런트 브레이크만으로도 필리의 출력 영역을 모두 커버하며 안정적으로 정차할 수 있다.

프런트 브레이크에 적용되는 ABS는 안전을 위한 하나의 장치로 라이더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ABS가 작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급제동 테스트를 해보니 적절한 시점에 개입하며 안정적인 제동을 할 수 있었다. 리어 브레이크는 드럼 브레이크를 채택하고 있어 ABS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작지만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프런트 브레이크

일상을 채워줄 친구

데일리 스쿠터는 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어디에나 잘 어울려야 하고 편리한 구성에 부담감이 없어야 한다. 필리는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엔진 성능과 브레이크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화려한 옵션보다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편의사항이 구성된 점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스쿠터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가진 킴코의 제품이니 내구성도 믿어볼만하다. 부담 없이 일상을 함께 할 스쿠터를 찾는다면 필리는 경쟁력 있는 선택지다.




글 조건희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 바이크코리아 www.kym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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