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하는 엔진오일?" 아반떼·K3 차주 깊은 시름

조회수 2017. 11. 28. 10: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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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아반떼 md /사진=영현대 매거진

현대·기아자동차 아반떼, K3 등에서 엔진오일이 없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차종들은 소음 및 엔진오일 감소 등으로 지속적으로 지적받아 온 GDI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GDI 엔진 결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세타2 GDI 엔진을 탑재한 차종 일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까지 결함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1.6 GDI 엔진 모델은 리콜 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대·기아차 세타2엔진 리콜 대상 차량

17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리콜센터를 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1.6 GDI 엔진을 장착한 아반떼MD와 K3에 대한 엔진오일 감소 신고는 약 400여건이다. 이는 올해 접수된 전체 신고 내역 1800여건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고 차종은 대부분 아반떼MD이며 17일 하루에만 10여건 이상이 접수됐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리콜센터 결함 신고 게시판

주된 결함 내용은 비정상적인 엔진오일 감소다. 이를 지적한 차량 소유주들은 대부분 2000km~3000km 주행마다 엔진오일이 현격하게 줄어 수시로 엔진오일을 보충해야 하고,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오는 주기가 짧아지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2011년 형 아반떼 소유주 김△△씨는 “주행거리 9만5000km인 상태에서 엔진오일 교체 후 2000km를 주행했는데 엔진오일이 L밑에 찍힌다. 또 1500~2000rpm에서 다다다다하는 소음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차량 소유주는 “냉간 시동 시 rpm이 상승하다가 시동이 꺼지는 경우가 간헐적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신고자들도 대부분 급격한 엔진오일 감소 및 소음 발생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결함 신고 내용

같은 문제로 결함 신고가 급증하자 현대차는 아반떼MD 엔진 교체 규정을 완화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고 있다.

2011년 형 아반떼 소유주 강OO씨는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와서 정비소에 갔더니 엔진오일 소모가 심하다며 엔진 교체를 권했다. 7만km도 안 탄 자동차의 엔진을 교환하라고 하다니, 이번 현대차 리콜에서 아반떼MD GDI는 왜 빠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다정 기자 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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