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버거 만트럭버스 사장 ″시내버스 시장 진출은 최종 목표″
“한국은 유럽 버스가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우리는 국내 시장이 요구하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시장에 진출했으며, 한국에서 보다 많은 라인업을 선보일 것입니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27일 열린 만트럭버스 용인 본사 개소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만트럭버스는 작년 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CNG 저상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수입 상용브랜드로썬 이례적인 행보여서 주목된다.
그는 “국내 버스 사업에 대해 우리는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뚜렷한 경쟁모델이 없는 니치마켓부터 진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만트럭버스는 작년 11월 서울시티투어버스 운영사인 허니문여행사에 ‘라이온스 투어링 버스’ 1호차를 전달하고 순차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다. 만트럭버스는 이를 통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시장부터 점차적으로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버거 사장은 또 “국내에서 큰 경쟁자가 없는 더블데커(2층버스) 모델도 우리에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이미 경기도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인도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후 저상버스 등 시내버스라는 매스마켓에 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만트럭버스는 지난 2월 교통약자 편의를 위한 3도어 저상버스 공급에 대해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공급 계약까지는 다소 난항이 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만트럭버스측이 제시한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와의 협상과정을 묻는 질문에 대해 버거 사장은 “서울시와 MOU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긴 어렵다”며 “가격이 문제일 수는 있지만 그보다는 정비, 유류비 등 총 유지비용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버거 사장은 또한 “차체 뒤편까지 저상으로 만들어진 설계와 3도어 구조 등은 국내에서 만트럭버스만이 가진 유일한 사양”이라며 “이러한 강점들을 고려한다면 서울시 측이 반드시 우리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상용차와 타타대우 등 경쟁사가 보증기간을 5년 무제한으로 확대한 것에 대한 지적에 버거 사장은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필요하다면 반영할 것”이라고 말해 A/S정책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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