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경찰이 보유한 슈퍼'순찰'카

조회수 2017. 11. 28. 16: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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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만에 위치한 작은 토후국(에미레이트) 두바이는 과거 영국과의 협정으로 보호 속에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적 금융, 무역, 항공 허브가 되었다. 석유가 발견 된 이래 현재 두바이는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리고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마천루,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를 포함하여 사막 위에 세워진 각종 고층 빌딩들, 전세계의 모든 브랜드가 모여있는 쇼핑센터들 등이 두바이에 놀러 온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두바이 하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이는 길거리의 슈퍼카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면 순찰차의 도장을 입은 슈퍼카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이 슈퍼카들은 진짜 두바이 경찰에서 관리하고 있는 슈퍼카들이며 두바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시각적 즐거움과 두바이의 관광 마케팅을 위해 도입되었다고 한다.

실제 두바이 경찰이 관리하는 차량들은 꽤나 다양하다. 포르쉐 파나메라, 포드 머스탱 GT, 쉐보레 카마로 SS, 벤틀리 컨티넨탈 GT까지. 순찰 근무 중의 경찰들이라면 한번쯤은 부러워할 법한 두바이 경찰의 진짜 슈퍼 순찰차 10대를 모았다.

 


브라부스 G700

두바이 경찰은 536마력의 G63 AMG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는지, 브라부스의 튜닝을 거친 G700을 운용하고 있다. 브라부스는 1977년에 설립된 메르세데스-벤츠 전문 튜너 중 하나다. 사실 브라부스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과의 인연은 의외로 길어, 브라부스의 창립 초기였던 197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르세데스 G클래스가 데뷔한 1979년에 브라부스는 자사의 첫차를 아랍에미레이트연합에 팔게 된다. 그리고 두바이 경찰은 2013년에 브라부스의 690마력짜리 슈퍼트럭(G63 AMG기반의 6X6 오프로더)을 구매하게 된다. G700은 두바이 경찰이 보유한 슈퍼카 중 몇 안되는 오프로더 중 하나다.

 

아우디 R8 V10

아이언맨의 자동차이자, 세계적인 슈퍼카로 꼽히는 아우디 R8 V10도 두바이 경찰에서 2대를 구입하여 운용 중이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플랫폼과 엔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아우디 슈퍼카는 525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하고 4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며, 4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맥라렌 MP4-12C

맥라렌 MP4-12C는 포뮬러 1에서의 활약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맥라렌이 `맥라렌 F1` 이후, 본격적인 로드카 시장 진출을 노리고 만든 첫 양산차라 할 수 있다. 현행 맥라렌 로드카의 기반을 이룬 MP4-12C는 세계에서 제일 빠른 차는 아니지만 V8 엔진과 604마력으로 320km/h를 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차량은 2013년 12월에 두바이 경찰의 순찰차로 등록됐다. 

 

닛산 GT-R

차량 기본 가격만 1억이 넘는 닛산 GT-R도 두바이 경찰이 운용 중인 슈퍼카 중 하나다. 두바이 경찰이 보유한 닛산 GT-R은 이들이 보유한 슈퍼 순찰차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보일지 몰라도, 수공으로 특별히 제작 된 545마력의 V6 트윈터보 엔진을 통해 두바이 경찰의 슈퍼 순찰차 중 가장 빠른 차량 중 하나로 꼽힌다. 두바이 경찰은 2013년 브라부스, 아우디 R8, 그리고 메르세데스 S63 AMG를 구입할 때 이 닛산 GT-R도 같이 구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걸윙 도어가 순찰차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두바이 경찰의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는 분명 다른 부에서 부러워할만한 차량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차량은 걸윙도어가 전부가 아니다. 6.3리터 V8엔진으로 571마력을 내뿜으며 정지시점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겨우 3.6초다. 

 

부가티 베이론

세계최초로 1,000마력의 최고출력과 최고속도 400km/h의 두 가지 벽을 깬 양산차로 기록된 부가티 베이론은 슈퍼카를 이야기할 때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종 중 하나다. 그리고 두바이 경찰이 보유한 슈퍼카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차량으로 뽑힌다. 부가티는 지금까지 가장 빠르면서 비싼 차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리고 두바이 경찰은 이 차를 영입하기 위해 약 18억원을 썼다. 현재 부가티는 베이런의 생산을 중단하고, 1,500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는 신차, 시론(Chiron)을 생산 중이다.

 

애스턴 마틴 One-77

애스턴 마틴은 세계적으로 GT를 잘 만들기로 정평이 나있지만 One-77은 성격이 다른 괴물이다. 100만 파운드(약 17억원)의 가격으로 77대만 한정 생산된 ONE-77은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차체와 354km/h에 달하는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아무리 두바이 경찰이라도 이 차로 PIT매뉴버(도주 차량의 후미를 밀어서 차량을 정지시키는 기술)를 하진 않겠지만 엄청난 가속도와 위협적인 생김새는 고속 추적에서 분명 도움이 될만하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두바이 경찰은 이 무시무시한 이탈리아산 종마도 보유하고 있다.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 람보르기니를 라이벌로 대적할 수 있는 양산차 브랜드는 사실 몇개 없다. 691마력, V12 미드십 엔진, AWD의 두바이 경찰 아벤타도르의 0-100km/h는 3초를 넘기지 않는다. 다른 슈퍼카들과 나란히 있어도 그 존재감을 강하게 발휘하는 차가 바로 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다. 

 

페라리 FF

두바이 경찰의 억소리나는 순찰차 목록에는 페라리의 최고급 슈팅브레이크형 GT카인 FF도 포함되어 있다. 주로 2인승, 혹은 2+2 좌석 구성을 갖는 다른 슈퍼 순찰차들과 다르게, 이 페라리는 제대로 된 4인승 좌석구조를 갖추고 있다. V12엔진과 페라리 독자 개발의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품은 이 차는 0-100km/h가 겨우 3.7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334km/h를 자랑한다.

 

BWM i8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i8은 두바이 경찰이 제일 마지막으로 들여온 슈퍼순찰차다. 리어 미드십 배치의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갖는다. i8의 가솔린 엔진의 배기량은 고작 1.5리터로, 위에서 나열했던 휘황찬란한 슈퍼카들의 기통 한두개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두개의 전기 모터의 도움으로 시스템 합산 357마력을 낸다. 0-100km/h에 걸리는 시간은 4.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49km/h다. 물론, 상기한 다른 슈퍼순찰차들과 일대일로 비교할 만한 성능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리터당 30km 이상을 자랑하는 연비 덕에 두바이 경찰의 주유 예산 절감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글. 이철욱 기자 / 사진. Dubai Police, Brabus, Aston Martin, Mercedes-Benz, Nissan, Au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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