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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프리우스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동시에'

김미영 입력 2017.03.21 07: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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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이고 공인연비 웃도는 경제성..깔끔하면서도 심플한 인테리어도 만족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연료비 절약`이다.

그런 점에서 하이브리드의 대명사인 프리우스는 소비자의 최고 만족도를 이끌어낸다. 4세대 프리우스는 차체를 낮추고 엔진 무게를 덜어내면서 주행의 즐거움까지 더했다.

지난주인 3월 딱 중순 프리우스를 타고 도심 곳곳을 달려봤다.  

기자가 프리우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올해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통해서였다. 영화 속 여주인공 미아가 파티장에서 나와 발레파킹을 맡겼던 자신의 차량을 찾는 장면. 자신의 프리우스 키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자동차 열쇠가 걸린 화면이 등장하는 데 그곳에는 수많은 프리우스 키가 빼곡히 걸려있었고 당황한 남자 주인공의 표정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던 기억이다.

 

시승 차량은 영화 속 프리우스가 아닌 지난해 3월 엔진 경량화 등으로 업그레이드된 4세대 최상위 모델 S그레이드다.

전면·측면·후면 디자인은 공기저항계수를 0.24cd까지 낮추며 3세대 외관에 비해 보다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첫 인상은 `날카로움이 좀 과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스티어링 휠은 적당한 무게감으로 가죽의 질감과 그립감 모두 만족스러웠다. 반면 센터페시아 하단에 버튼식이 아닌 게임기의 조이스틱을 연상시키는 툭 튀어나온 기어노브와 위치는 익숙해질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행 성능을 살펴 볼 차례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삐~’하는 기계음과 함께 계기판에 ‘READY’라는 푸른 불빛의 글자가 들어왔다. 출발 준비가 완료된 셈이다. 차량이 앞으로 나가자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에 나도 모르게 ‘오~’ 하고 감탄사가 새어나왔다.  

실내 공간도 여유롭다. 4세대 프리우스는 이전 모델보다 차체 폭과 전장이 각각 15㎜, 60㎜ 길어졌고, 차체 높이는 공기역학을 고려해 20㎜ 낮아졌다. 저중심 설계로 앞좌석 시트포지션을 55㎜ 낮추면서 전방 시야가 좋아지고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속도와 주행상태 등을 알려주는 계기판은 대시보드 상단에 길게 위치해 편의성을 높였고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적용됐다. 시야가 트이고 속도 변화를 큰 숫자로 확인할 수 있어 한결 여유로운 기분이다. 상습 정체구간인 강남대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지만 연료비 부담이 크지 않으니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프리우스는 열효율이 40%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 그리고 구동(주행, 회생제동)과 충전(엔진 시동, 충전)을 담당하는 2개의 모터를 장착, 엔진 98마력·모터 72마력으로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는 14.5㎏`m를 기록한다.

정체 구간을 벗어나 올림픽대로에 들어서면서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곧바로 최대토크가 발휘, 순식간에 다른 차를 앞지르며 앞으로 튀어나간다. 가속페달을 깊게 눌렀더니 이번에는 침묵을 지키던 엔진이 깨어났다. 계기판 속도가 80km/h를 알려주는데도 엔진음은 크게 거슬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코너링과 급제동에도 흔들림이 크지 않고 묵직하게 잡아주는 느낌이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인테리어도 만족스럽다. 처음에 어색했던 기어노브는 몇 번 사용하다보니 금새 익숙해졌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마련된 무선 휴대폰충전장치와 깊숙이 들어가는 컵홀더 등은 활용도가 높아서 만족스러웠다.
 

 

트렁크도 넓어졌다. 트렁크 하단에 장착됐던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공간은 더욱 넓어진다.

여기에 동급 최대인 8개의 에어백과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등 다양한 안전장비도 고루 갖췄다.  

프리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인연비를 웃도는 경제성이다. 도심 22.6㎞/ℓ, 고속 21.0㎞/ℓ, 복합연비는 21.9km/ℓ가 공식 연비다. 그러나 실제 연비는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게 사용자들의 평가여서 연비가 어떻게 나올지 무척 궁금했다. 강남에서 하남스타필드까지 정체구간, 가속구간을 거쳐 약 27km를 달렸더니 26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돌아가는 길, 짧은 시내구간에서는 무려 41km/L의 연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히 놀라운 기록이다.  

프리우스는 실생활에서 다양한 저공해차량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차량 구매 보조금(100만원)은 물론이고 세금감면(최대 270만원), 혼잡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공항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그것이다. 남산1·3호터널을 지난다면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잠실종합운동장 주차장을 이용했더니 직원이 알아서 50% 할인을 안내해줬다. 연료비에 주차비까지 아낄 수 있다니 정말 기특할 따름이다.  

 

프리우스 4세대 모델은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동안 2145대가 팔렸다는 소식이다. 2015년 같은 기간(1193대)과 비교하면 판매수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비와 경제성, 주행의 즐거움까지 잡은 프리우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소비자들은 지켜보는 일만 남은 듯하다. 

한국토요타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글로벌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를 기념, 시승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전시장에서 차량을 시승하는 모든 고객에게 황사 마스크, 손 소독제, 물티슈 3종 세트를 증정하고 2~3월 토요타 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은 10팀(1팀당 2인, 총 20명)을 추첨, 일본 본사의 토요타 자동차 공장 견학 및 일본 전통 온천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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