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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은 세균의 온상? 봄맞이 실내 관리

강동훈 입력 2017.03.21 11: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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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지난겨울 동안 미뤄두었던 차량 관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차량관리의 기본은 역시 세차다. 거품을 가득 낸 카 샴푸로 차량 외부를 닦아낸 후 고압의 물줄기로 씻어내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개운하다. 실내 구석구석의 먼지를 털어내고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마음속 먼지까지 제거된 느낌이다.

깨끗해진 차를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겠지만 에어컨을 켜는 순간 불쾌한 냄새에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에어컨을 사용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 냄새의 원인은 세균 증식.

자동차 공조 시스템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증식하는 곳은 ‘에어컨·히터 필터’와 에버폴레이터(Evaporator)다. ‘에어컨·히터 필터’는 봄·가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교체하면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항균 처리된 소재에 활성탄이 포함된 ‘항균필터’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4000원~7만원 사이에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이지만 인증된 항균 제품은 4~7만원 정도로 비싸다. 자신의 차에 맞는 제품을 직접 구입해 스스로 교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정비소에 맡길 경우 부품 가격 외에 1만원가량의 공임비가 청구되니 다른 작업과 함께 요청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히터 항균 필터

에버폴레이터는 에어컨의 실외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에어컨 필터 안쪽에 위치하기에 직접 세척하기 어렵다.  ‘에바크리닝’이라 불리는 세척작업은 대기 중 습도가 60% 이상 되어야 효과적이라 6월~8월이 적절한 시기다. 이 작업은 에버폴리에이터, 블로우 모터 등을 분리해서 세척·건조한 후, 재 설치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자동차용 에버폴레이터

시공 가격은 차종에 따라 다르고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경차는 5~6만원, 대형 세단·승합차는 10만원가량이다.  스프레이 방식으로 직접 청소할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훈증 키트

세척작업을 없이 냄새만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시중에서 3500~7000원 사이에서 구입 가능한 훈증 키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차 안에 연기를 피워 공조시스템과 실내에 순환시킨다. 이 제품은 냄새 원인균과 곰팡이에 대한 살균을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다만 단기간 냄새제거 효과는 좋다.

오존발생기

오존(O3)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오존 발생기를 차내에 5분~10분 정도 가동하면 오존의 강력한 살균·탈취 작용으로 실내에 증식한 세균과 냄새가 제거된다는 주장이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편의사항으로 제공하는 ‘이온화 장치’도 비슷한 원리다.

피톤치드로 냄새제거

‘피톤치트’는 항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냄새 제거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가 인기인데 원액 1l에 70~80만원이나 한다. 차량 한 대 시공 시 25~30ml 정도의 원액을 사용한다고 하니 비싼 관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차량 구입 시 함께 제공된 섬유 재질 바닥 매트를 사용하고 있다면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실내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이고 먼지가 잘 쌓이는 곳이다. 물로 세척한 후 완벽히 말리지 않으면 습기로 인해 오히려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공조기와 실내에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습기다. 이것은 외부 기온과 실내 온도 차이로 인해 발생하기에 에어컨·히터를 사용하는 여름·겨울에 공조기 사용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차하기 5~10분 전에 공조기를 미리 끄고 5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동훈 에디터 dh.kang@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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