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고성능 해치백을 알어? 인피니티 Q30

조회수 2017. 11. 28. 16: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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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Crossover)라는 단어는 활동이나 스타일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 걸친 것을 의미한다. 적용되는 분야도 다양하다. 국악과 팝, 연극과 무용, TV와 SNS 등이 서로 간섭하며 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다. 세단과 SUV를 서로 간섭시켜 하나의 형태로 디자인한 크로스오버 모델이 이 범주에 속한다. 크로스오버 차량에는 세단보다는 높은 지상고와 풍족한 수납공간을, SUV보다는 편안한 승차감과 안락함의 장점만을 뽑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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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에도 크로스오버에 속하는 모델이 존재한다. 바로 Q30이다. Q30은 인피니티 최초의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해치백 모델이다. Q30은 3세대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와의 플랫폼 공유를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더욱 높여 태어났다. 대중에게는 Q30 컨셉트로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양산차인 Q30은 Q30컨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국내에는 지난달에 2.0 가솔린 터보 모델, 4가지 트림이 출시되었다.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840~4,390만원이다.


시승차는 모든 사양이 적용된 익스클루시브 시티 블랙 모델로 판매가격은 4,390만원이다.


Q30의 외형은 시그니처 디자인인 더블아치 그릴과 초승달 모양을 형상화한 C필러가 인피니티의 핏줄임을 명확히게 특징한다. 앞모습을 바라보면 해치백인지, 세단인지, SUV인지 모를 정도로 충실하게 패밀리룩을 따랐다. 이는 더블아치 그릴과 코 끝을 봉긋 솟게 디자인한 보닛, 그리고 눈초리를 날카롭게 치켜 세운 헤드램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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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에서야 비로서 해치백스타일을 입은 차임을 직감할 수 있다. 손이 베일 정도로 각을 세운 날카로운 두 갈래의 선이 면의 단조로움에 생기를 불어 넣고, C필러에 이르는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는 지붕선은 C필러와 만나 입체적인 초승달 모양으로 방점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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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다른 면의 선들이 모두 만나는 종착지 같다. 모여든 선들이 부드러운 곡선의 합을 이뤄 조화된다. 부드러운 선들의 조합이라고해서 결코 무디지는 않다. 세련되고 우아하며, 듬직하고 날렵한 인상이다. 특히 테일램프 간의 연속성을 표현하는 크롬 선과 범퍼 밑의 디퓨저 곡선이 서로 맞대응하듯 대비하며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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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큰 근육으로 몸매를 잡고, 그 위에 좀더 날카로운 선으로 면을 채운 Q30은 전체적인 외모에서 쌍둥이 격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A클래스보다 더욱 역동적이며 세련된 모습이다. 길이/너비/높이는 4425/1805/1475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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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보라색을 강조해 마감한 인테리어가 독특하게 다가선다. 대시보드, 시트, 암레스트 등에 보라색 박음질로 특징을 주었고, 발판 매트의 테두리도 보라색으로 처리해 통일감을 높였다. 또한, 시트와 도어 트림, 암레스트와 대시보드 일부 영역에는 알칸타라 가죽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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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상단영역의 디스플레이는 효율적인 시선의 연속성을 위해 한 공간으로 묶어 디자인했다. 이 공간은 돌기된 커버로 씌워 외부 빛를 통한 난반사를 최소화했다. 디스플레이 하단의 센터페시아는 오디오와 냉난방 조작부로 구성되었다. 버튼의 크기와 버튼 위로 새겨진 문자의 크기가 커서 기능 조작에 따른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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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컷 가죽 스티어링 휠은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고 다양한 조작 버튼들이 위치해 주행 중 기능 조작이 쉽다. 역동적인 주행에서 차체를 보다 효율적으로 조작하기 위한 스티어링 휠의 직경은 기존보다 조금 작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공간은 작은 크기의 체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편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충분한 공간으로 편안하지만, 뒷좌석은 넉넉하지 않은 공간때문에 성인 남성이 탑승할 경우 조금은 불편하다. 머리 공간이 더욱 그렇다. 지붕선을 쿠페형태로 경사를 두고 디자인한 결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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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렁크 공간은 매력적일 정도로 크고 넓게 사용할 수 있다. 6:4 분할 시트를 접으면 제법 큰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430ℓ의 트렁크 용량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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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 없는 수려한 내외모를 강력하게 끄는 힘의 원동력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여기에7단 DCT를 탑재해 최고출력 211ps/5,500rpm, 최대토크 35.7kg·m/1,2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강력한 움직임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스포츠 서스펜션으로 말굽을 단단하게 했고, 고삐도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으로 적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조향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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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마력이 넘는 심장과 단단한 발굽, 그리고 날쏀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고삐가 안정적인 조화를 이룬 Q30은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했다. 시동을 걸고 가속을 시도하면 ‘EMPOWER THE DRIVE’라는 Q30의 슬로건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힘찬 반응을 느낄 수 있다. 1.5톤에 달하는 몸무게를 잊게 만들만한 출력이다. 인피니티 고성능 모델을 의미하는 S 뱃지를 부착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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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에서의 가속을 보채면 무난하게 100km/h까지 이른다. 150km/h까지는 손쉽게, 그 이상의 속도에도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5,500rpm까지, 최대토크는4,000rpm까지 발현해 있는 힘, 없는 힘을 모두 짜내야하는 그런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최고속도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제법 긴 직선 구간과 지속된 보챔이 필요하다.


연속되는 코너 구간에서도 무난한 반응으로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단단한 차체와 스포츠 타입의 서스펜션의 궁합은 연속되는 코너 공략에도 곧곧하게 허리를 펴고 도도하게 구간을 지나게 한다. 알칸타라 가죽을 덧댄 버킷타입의 시트도 든든하게 운전자의 몸을 지탱한다. 구조적으로도 전륜구동을 채택해 후륜구동에 비해 안정감이 높은 편이다. 해치백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코너 구간에서의 역동적인 주행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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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바로 배기음과 전동식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이다. 배기음은 운전자의 역동적인 주행에 만족감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다. AMG나 M 시리즈와 같은 고성능 모델에서는 환성적인 배기음을 더해 경쾌한 주행능력의 만족감을 배가시켜준다. Q30이 A45 AMG와 같은 고성능 모델은 아니어도 양산되는 소형 해치백 모델 치고는 다부진 성능을 지녔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조용한 배기음은 무척 아쉬운 점이다. 스티어링 휠의 조작에 따른 어색한 감도는 무척 생소해서 익숙해지기까지의 적정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보스 10 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Q30과의 주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클래식, 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선택하더라도 선명하고 깨끗한 고해상도 음질이 작은 공간을 가득 매워 주행을 더욱 신명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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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최초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Q30은 인피니티가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고성능(High Performance)’이라는 정의를 충족시키며 다양한 장르의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는 손색 없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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