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최초의 2인승 로드스터..쌍용차 칼리스타

조회수 2017. 11. 28. 11: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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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칼리스타

고성능차 시장이 점차 후끈해지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에 공을 들이고 있고, 기아차는 스포츠세단 ‘스팅어’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지엠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스포츠카 카마로를 국내에 소개했다.

국산차 최초의 2도어 로드스터 모델은 무슨 모델이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기아차 엘란을 꼽지만, 놀랍게도 원조의 주인공은 SUV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다.

■ 국내 최초의 로드스터, 쌍용차 최초의 승용모델

칼리스타의 원류는 197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자동차업체 ‘팬더’가 제작한 리마(Lima)가 칼리스타의 기원인데, 리마는 1930년대 영국식 2인승 로드스터를 형상화했다.

쌍용차가 팬더사를 인수한건 1988년이다. 쌍용차는 이후 영국에 있던 팬더의 생산 시설을 국내로 이전시켰으며, 영국 팬더 본사는 칼리스타의 해외 마케팅 및 연구개발 부서로 변경됐다.

쌍용 칼리스타

1991년 12월부터 경기도 평택에서 생산을 시작, 1992년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이로써 칼리스타는 국산차 최초의 로드스터이자 쌍용차 최초의 승용 모델로 기록됐다.

■ 제로백 7.9초, 최고속도 208km/h 자랑했던 스포츠카

칼리스타는 전량이 수작업을 통해 생산됐다. 기존 칼리스타를 기반으로 시트 포지션 등을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게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차체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으로 구성됐는데, 당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술 수준을 생각한다면 알루미늄을 이용한 차체 제작 기술은 쌍용차의 제조 노하우를 알 수 있는 지표라는 평가다.

파워트레인은 포드가 제작한 145마력 사양의 2.9리터 가솔린엔진과 119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DOHC 엔진 두 종류로 생산됐다.

쌍용 칼리스타

여기에 5단 수동변속기와 4단 자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했다. 특히 2.9리터 엔진을 장착한 칼리스타의 제로백은 7.9초, 최고속도는 208km/h에 달했다.

■ 쓸쓸한 퇴장..그러나 단종 이후 높은 인기

쌍용차의 기대와는 달리 칼리스타의 판매율은 높지 않았다. 당시 칼리스타의 가격은 3300~3800만원 선의 가격을 형성했는데, 당시 국산 대형 세단의 가격이 1500만원 선을 형성했다는 걸 감안 한다면 이는 매우 높은 가격이다.

이와 함께 당시 국산 스포츠카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다는 점, 사회 통념적으로 사치품 배격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도 칼리스타의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칼리스타는 1992년 시판된 이후 2년만인 1994년 생산이 중단됐다. 쌍용차에 따르면 칼리스타는 지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총 69대가 생산됐다.

쌍용 칼리스타

이 중 국내 판매가 32대, 수출이 37대를 기록했지만, 국내에 확인된 칼리스타의 물량은 약 15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판매된 일부 물량이 자동차 수집가들에 의해 해외에 반출됐기 때문이다.

한편, 칼리스타는 단종 이후 더 높은 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칼리스타의 중고 거래 시세는 평균 7000~8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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