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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30 "다재다능한 크로스오버"

조회수 2017. 5. 29.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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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가 Q30을 투입하면서 라인업을 보강했다. Q30은 준중형 크로스오버비클이다. 세단과 SUV 사이에 자리하는 작은 차다. 2015년에 글로벌 무대에 첫선을 보였고 인피니티의 영국공장에서 생산해 국내 판매중이다.

시승차는 Q30 프리미엄. 네 개의 트림중 가장 아랫급인 기본형 모델로 판매가격은 3840만원이다.

길이가 4425mm로 아반떼보다 조금 작은 크기다. 인피니티 특유의 선이 물결치듯 살아있는 디자인이다. 단단한 근육질 느낌도 묻어난다. 정면의 더블아치그릴, 측면의 물결치는 라인, 초승달을 닮았다는 C 필러 등이 디자인 포인트다.

트렁크 아래엔 보스 우퍼 스피카가 자리했고 런플랫 타이어를 쓰는 만큼 스페어타이어는 생략됐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실내는 고급이다. 가죽 시트와 인테리어 재질이 고급스럽다.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버킷타입이다. 적당한 탄성을 갖췄고 부드럽게 받아 안듯이 몸을 지지해준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상단 모니터는 좌우로 일직선상에 배치했다. 운전자의 시선 처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인피니티에서 처음 도입했다는 D컷 스티어링 휠은 2.5회전했다. 작은 차에 걸맞는 회전수다.

인피니티는 디자인과 성능을 강조하는 브랜드다. 멋지고 잘 달리는 차를 만든다는 것. 인피니티에게 이 두 요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미덕이다.


가볍게 첫발을 떼는데 엔진 회전수는 낮지만 숨은 힘이 느껴진다. 노면 충격을 지나며 단단한 서스펜션도 존재를 드러낸다. 본격 달리기에 앞서 몇 발짝 움직이지 않았는데 고성능을 눈치 챌 수 있다.

엔진 오토스톱은 정확하게 작동한다. 매번 차기 멈출 때마다 어김없이 시동은 꺼진다. 재시동도 부드럽다.

인피니티 최초로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올렸다. 211마력 35.7kgm의 힘을 내는 이 엔진은 벤츠와 협업으로 만든 작품이다. 리터당 100마력 넘는 힘을 뽑아낸다. 대단한 효율이다. 공차중량은 1,535kg으로 마력당 무게비는 약 7.3kg.


시속 80~90km 구간에서 편안하게 움직인다. 세단이나 다름없는 편안함이다. 대체로 조용한 편이지만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를 만나면 자잘한 잡소리들이 실내로 파고든다. 시속 100km에서 1,600rpm을 마크한다.

기본형 모델이어서 주행보조 장비들은 대부분 기본형이다. 크루즈컨트롤은 속도조절을 하지 않는 기본형이고, 충돌위험 경고장치도 제동 대신 경고를 해주는 정도다. 차선이탈경보장치 역시 차선을 넘을 때 핸들이 떤다. 스스로 차선을 유지해주지는 않는다.


무심코 달리면 시나브로 빨라진다. 가속페달을 깊게 누르면 엔진 소리가 재미있게 살아난다. 힘차게 확 터지는 건 아니다. 잘 제어된 소리인데 그 안에 날카로움이 살아있다.

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가 조율하는 소리다. 속도, 페달 깊이 등을 감안해서 듣기 좋은 엔진 소리를 실내에 들려준다. 만져진 소리다. 그 소리 들으려고 자꾸 가속페달을 깊게 밟고 시프트다운을 하게 된다.

서스펜션 반응은 안정된 자세를 유지한다.

기본형이지만 10개 스피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다.

4425mm 작은 크기에 세단보다 조금 높고, 게다가 앞바퀴굴림이다. 상대적으로 고속안정감엔 불리한 체형이다. 길이가 짧으면 휠베이스에 여유가 없고 앞바퀴굴림이어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편중된 체형. 주행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속주행에서 속도를 올리면서 바람소리도 커진다. 아주 고속주행에선 가속페달은 여유가 많다. 차체의 흔들림은 더 심해진다. 힘은 남지만 흔들림이 주는 불안감이 생긴다.


체감속도와 실제속도 거의 일치한다. 거침없이 속도를 높이고 단단한 서스펜션이 고속에서도 잘 받쳐준다. 타이어는 굿이어 235 45 R19 런플랫 타이어를 신었다.

스티어링 휠에 달린 패들 시프트는 수동변속의 즐거움을 준다.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것. 7단 DICT는 변속반응이 빠르다. 작지만 야무진 변속레버도 마음에 든다. 변속레버가 굳이 클 필요가 있느냐는 듯 작게 만들었다. 손에 딱 들어오고 작동감도 좋다. 가죽과 금속의 조화도 마음에 든다. 손가락으로 느끼는 금속의 차가운 느낌이 새롭다.

에코모드에선 가속페달 깊게 밟아도 거의 무시하는 느낌이다. 가속페달 밟거나 말거나 차가 알아서 간다. 게으름뱅이다. 스포츠모드에선 페달터치에 즉각 반응한다. 시간차가 거의 없이 동시에 반응이 온다. 드라이버의 의지에 충성스럽게 즉답한다. 연비는 11.1km/L. 썩 좋은 연비는 아니다.


고속코너. 앞이 살짝 밖으로 빠지는 언더스티어 느낌이 들지만 컨트롤하기에 어렵지 않다. 코너를 탈출하고 난 뒤에 조금 더 속도를 높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Q30은 다재다능했다. SUV 못지않은 유효 공간, 스포츠카 버금가는 고성능, 세단의 편안함을 두루갖춘 차다. 작은 녀석이 제법이다.


오종훈의 단도직입
무릎이 가끔 아프다. 센터페시아의 무릎과 맞닿는 부분이 각지고 딱딱한 탓이다. 왼쪽 굽은 길에서 우측 무릎이 센터페시아에 닿을 때 많이 불편했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재질로 교체했으면 좋겠다.
룸미러를 통한 후방시야는 제한적이다. 쿠페 라인을 적용하느라 지붕이 뒤로 갈수록 낮아져 룸미러 시야를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뒷좌석 시트도 헤드레스트 일체형이어서 룸미러 시야가 더 좁아졌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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