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 쓰는] 트렁크가 좁다면? 지붕을 주목하라!

조회수 2017. 5. 27.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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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활동이 점차 많아지는 시기다. 가족끼리 교외라도 나가려면 트렁크에 블록쌓기 게임처럼 트렁크 정리에 땀을 빼다 보면 적재공간을 더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크기가 더 큰 차? 트레일러? 아무래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렇다면 자동차 지붕 위 공간을 주목해보자. 지난 일주일 간 루프박스와 루프 백 등을 일주일간 사용해 보고 장단점을 파악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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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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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하기 쉽고 많은 품목과 디자인이 시판되고 있어 차에 알맞은 제품을 고르기도 쉽다. 형상 유지력이 뛰어나고 안전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적재용량은 200L에서 크게는 500L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탈부착도 간편해 사용하지 않을 경우 떼어서 따로 보관할 수도 있다. 중고수요도 많아 재판매하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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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으로는 고가이면서 무겁고 면적이 넓어 주행 시 공기저항이 크다. 연비는 상당히 떨어졌다. 대략 90km 이상부터 풍절음이 상당히 커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차도 흔들릴 정도다. 특히 1열보다 2열에서 느끼는 주행소음이 더 컸다. 또 주행할 때 제품별로 권장 제한속도(130km/h내지 150km/h)가 있을 뿐 아니라 무게중심이 높아져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루프레일 때문에 가격 상승요인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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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박스 모양에 따라 장단점도 다르다. 유선 형태는 가성비가 좋지만, 높이가 너무 높아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할 때 마음을 졸여야 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해 낮고 넓은 제품들이 나왔다. 디자인이 뛰어나고 연비도 크게 해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너무 가격이 높다. 게다가 부피가 큰 물건은 실을 수가 없었다. 평소엔 접고 사용할 때 펴는 일명 ‘팝업 루프박스’는 실용적이긴 하지만 장착할 수 있는 자동차 유형이 한정적이다.

루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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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백 혹은 카고 백(Cargo Bag)이라고도 부른다. 루프박스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 소형차에 장착할 정도면 20만원대의 제품도 많다. 사용하지 않을 땐 ‘쏙’ 접어놓을 수 있어 부담도 덜 하다. 루프박스를 설치할 때 반드시 있어야 할 루프레일과 가로 바도 필요 없다. 가장 큰 장점은 주행 시 루프박스보다 주행소음이 매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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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사용할 때마다 차에 루프 백을 고정해야 한다. 손목에 힘이 없는 사람들은 이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적재품목 가운데 한가지를 꺼내려면 장거리 주행 시 루프 백이 뒤로 밀려 처음 고정했던 모양에서 변형되는 일이 빈번하다. 주행 중 공기저항을 버틸 수 있을 만큼 물건을 가득 채워야 한다. 비가오면 방수가 잘 되지 않아 레인 커버를 씌우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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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루프 백의 단점을 보완해 루프박스 모양을 한 루프 백들도 출시되고 있다. 방수 기능도 기존 루프 백에 비해 뛰어났고, 루프 백 안에 내용물을 완전히 채우지 않아도 어느 정도 형상이 유지되기 때문에 미관상으로도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가격도 20만원대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루프 바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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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바스켓은 루프 캐리어의 가장 초기형태로 가성비가 뛰어날 뿐 아니라 형상도 다양해 승용차와 상용차 분야를 막론하고 활용된다. 또 패션카 분야에서는 차를 꾸미는 아이템으로 종종 활용되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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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저렴하다는 점과 짐을 얹고 내리기 간편하다는 것. 무엇보다 최대 적재중량이 100k이 채 되지 않는 루프박스나 루프 백에 비해 최대 적재중량이 200kg 이상도 가능해 부피가 큰 카약이나 루프탑 텐트를 비롯해 무거운 물건도 적재할 수 있다.

하지만 풍절음이 매우 크고 적재된 물품을 고정하기도 쉽지 않다. 가로 바와 볼트 체결부위도 자주 살펴봐야 한다. 게다가 우천시에는 방수에 단단히 신경을 써야 적재된 물품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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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프 캐리어(Roof Carrier)라고 하면 바스켓 형태로 자동차 지붕에 얹는 루프 바스켓(Roof Basket)만을 생각할 수 있지만 루프 캐리어는 루프 바스켓뿐 아니라 루프박스(Roof Box)와 루프 백(Roof Bag)까지 모두 아우르는 명칭이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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