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신형 싼타페 '여유! 정숙! 스마트!'

조회수 2018. 2. 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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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모델 주행 중 소음과 진동 개선..여유로운 공간, 안전 신기술 적용

‘자, 그럼 오늘의 주인공 신형 싼타페를 소개합니다!’

신형 싼타페가 화려한 뮤지컬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론칭 광고가 끝나자 기자들과 마주하던 신차 발표회장 벽면 전체가 스르르 움직인다.

화면이 아닌 실제 무대 뒤로 등장한 것은 1~2대도 무려 130대의 신형 싼타페다. 보통 2~3대가 등장하는 신차발표회와 달리 100대가 넘는 신차를 한 장소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킨텍스 전시장을 신차 발표회 행사장으로 택한 의문이 풀렸다.

 

21일 개최된 ‘신형 싼타페’ 공식 출시 행사가 통상적인 신차 발표회와 달랐던 점은 또 있다. 별도로 실시됐던 ‘미디어 시승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미디어 행사 종료 직후인 오후 5시 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시행사 및 시승이벤트가 이어졌다.현대차가 이번 신차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산 킨텍스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편도 57km 구간으로 짧게 진행된 시승행사를 통해 신형 싼타페를 체험해봤다. 시승 차량은 디젤 R2.0 e-VGT 엔진 탑재 모델로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먼저 출시된 소형 SUV 코나와 수소전기차 넥쏘가 떠오르지만 좀 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후면부는 와이드한 디자인과 함께 개성보다는 안정감을 추구했다. 시트에 착석하면 고해상도의 7인치 컬러 LCD로 구현한 버추얼 클러스터를 비롯해 실내 곳곳에 적용된 서로 다른 색이 혼합된 멜란지 내장재, 스웨이드 내장재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트에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돼 주행 내내 상당히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신형 싼타페에는 열선 시트 작동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를 낮춰주는 ‘스마트 열선’ 기능, 운전석 쿠션 끝단의 슬라이딩 및 회전 기능으로 허벅지 지지감을 높여주는 ‘운전석 쿠션 익스텐션’, 설정 자세를 기억하는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신형 싼타페 차체는 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65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가 70mm와 65mm, 전폭이 10mm 각각 증대됐다. 신장이 180cm가 넘는 기자가 2열에 앉았는데 무릎공간이 상당히 여유로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젤 모델임을 감안하더라도 주행 중 소음과 진동은 상당히 개선된 듯한 느낌이다. 신형 싼타페는 차체 주요 부위의 흡차음재를 확대하고 배기소음 저감 및 차음 윈드쉴드 글래스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 설계로 공회전 진동, 로드 노이즈, 윈드 노이즈 등을 감소시켰다. 높은 속도에서 흔히 발생하는 풍절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서스펜션도 꽤 만족스럽다. 불규칙한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고속에서도 꽤 안정적인 주행성능으로 이어진다. 일부 기자들은 단단함보다는 부드러운 세팅에 가까워 롤링과 피칭 현상이 다소 두드러진다는 평도 있었으나 편안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운전자라면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신형 싼타페에는 세계 최초로 ‘안전 하차 보조(SEA)’와 ‘후석 승객 알림(ROA)’, 현대차 최초로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등의 첨단 안전 신기술이 적용됐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등이 포함된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는 전 트림에서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승구간이 길지 않고 차량이 많지 않은 도로 위를 주행하다보니 차량에 탑재된 안전예방 시스템과 최첨단 IT사양을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하게 체험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연비는 12.9km/ℓ로 공인 연비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인 만큼 신형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사전계약 첫날 8192대로 국내 SUV 차종 역대 최대 기록했고 8일 동안 사전계약 대수는 1만4243대로 지난해 싼타페 총 판매량 5만1661대의 27%를 이미 돌파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분위기를 몰아 내달 초부터 한 달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신형 싼타페 체험관’을 운영하고 전국 주요 도시의 핫플레이스와 휴양지, 캠핑장 등에 신형 싼타페 전시 및 전국 단위 대규모 시승 프로그램 실시 등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싼타페 판매가격은 디젤 2.0 모델이 ▲모던 2895만원 ▲프리미엄 3095만원 ▲익스클루시브 326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395만원 ▲프레스티지 3635만원, 디젤 2.2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10만원 ▲프레스티지 3680만원,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281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115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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