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율주행버스 및 트럭 일반 도로 주행한다

조회수 2018. 5. 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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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조차 말로만 듣던 자율주행버스를 내년부터 일반도로에서 만나게 된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버스와 화물차를 개발하고 이를 대중교통·물류 등 교통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한 실증연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개발은 승용차 위주로 진행돼 왔다. 현대차 넥쏘는 자율주행기능으로 서울에서 평창을 왕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율주행이 가장 필요한 곳은 바로 운행시간이 긴 상용차 분야다. 미국과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이제 막 시작단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45대의 자율주행차가 임시운행허가를 받았으나 버스는 4대에 불과하다. 화물차는 테스트카 한 대가 임시면허 획득을 위한 검증과정에 있을 뿐, 아직 도로주행을 허가받은 차는 없다.


국토교통부는 “ 자율주행차가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 생활에서 접하는 대중교통(버스), 물류(화물차) 등에 자율주행 기술이 조속히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관련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첫 번 째 연구는 버스를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다. 총 연구비 370억 원을 들여 한국교통연구원을 중심으로 SK텔레콤, 서울대학교, 현대자동차가 참여한다.


이 연구는 자율주행 버스와 관제 등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여기서 개발되는 자율주행버스는 신호등·횡단보도·보행자 등을 인식할 수 있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한 소형·중대형 버스다.


자율주행 버스는 LTE 혹은 자율주행차 전용통신망(WAVE)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버스정류장과 연계된다. 이용객의 호출 및 혼잡도에 따른 최적 주행 경로를 스스로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사들은 올해 자율주행 버스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소형 버스 2대를 제작하여 시험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2021년까지 8대 이상의 소형·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연계 시험운행할 계획이다.


두 번째 연구개발 과제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무리지어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연구는 화물차가 일렬로 군집주행하는 플래투닝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대열에 소속된 화물차는 실시간 통신을 통해 주변 차량과 장애물 정보를 인식·공유한다. 대열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합류 및 이탈이 가능하며, 공기저항 감소를 통해 연비까지 높일 수 있다.

올해는 자율·군집주행 화물차 및 시스템의 설계가 진행되며, 내년에는 우선 화물차 2대로 시험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는 4대 이상의 화물차가 연계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 25일(금)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와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 이재평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대중교통·물류 등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특히 산학연이 힘을 합쳐 만든 연구개발 결과물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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