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모터바이크의 경계에서, 빈티지 일렉트릭 바이크

조회수 2018. 5.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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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TAGE ELECTRIC BIKES SCRAMBLER

미국적 감성을 듬뿍 담은 빈티지 일렉트릭 바이크의 스크램블러를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전기자전거는 전기임을 숨길수록 좋은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빈티지 일렉트릭 바이크는 전기자전거와에 클래식 모터사이클의 스타일을 과감히 접목했다.




2011년 설립된 미국의 프리미엄 수제 전기자전거 브랜드 빈티지 일렉트릭 바이크는 19세기 초의 모터사이클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전기자전거를 생산한다. 2011년 대표 모델인 트래커를 출시 후 아름다운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수제작 방식으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름처럼 우아한 라인의 차대에 엔진을 연상시키는 배터리팩을 얹어 빈티지 모터사이클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이 스크램블러는 트래커에 오프로드 분위기와 파츠를 더한 스페셜 모델이다. 여기에 넘버 플레이트와 전용 페인팅 그리고 금색 라인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또한 MRP서스펜션과 시속 57km/h까지 가속할 수 있는 레이스 모드 그리고 블록패턴 슈발베의 블록잭 타이어를 기본으로 탑재해 실제 오프로드 주행까지 염두에 둔 모델이다.



길가에 세워두고 바라보면 영락없는 모터사이클의 실루엣이다. 프레임 중앙의 배터리 케이스를 V트윈 엔진 형태로 제작했다. 알루미늄 샌드 캐스팅으로 찍어 낸 뒤 커팅으로 냉각핀 디테일을 살렸는데 형태뿐만이 아닌 배터리의 냉각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든든한 느낌의 도립포크와 그를 붙잡고 있는 트리플 클램프가 모터사이클의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독특한 디자인의 브룩스 가죽 그립과 깔끔한 느낌의 가죽 안장은 클래식한 매력을 배가한다. 프레임에 새겨진 빈티지 일렉트릭 로고와 그 둘레를 감싸는 라인은 AMF시절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의 그래픽을 연상시킨다.



엄지를 이용하여 레버를 조작해 가속하는 스로틀 방식과 페달을 밟아 달리면 모터의 힘이 더해지는 페달 어시스턴트 시스템(PAS) 방식, 두 가지 모두 지원한다. PAS 방식은 적은 힘으로도 편하게 달릴 수 있으며 배터리 소모도 줄어 주행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페달을 밟을 때는 자전거임을 실감하다가도 스로틀 모드로 달리면 모터사이클의 감성이 느껴진다. 가속과 최고속이 제법 빠르다. 자전거에 가까운 구성 때문인지 속도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차체의 안정감은 좋은 편이다. 일반 모드에서 최고속은 32km/h이며 레이스 모드는 57km/h까지 나온다는데 실제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는 속도는 30km 내외이며 레이스 모드는 자동차와 흐름을 맞춰 고속으로 달려야 할 때 유용하다. 의외로 주행의 재미가 쏠쏠하다. 자전거처럼 가볍게 탈 수 있는데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 마치 계속 내리막을 내려가는 자전거를 탄 기분이다.



브레이크는 시마노 알파인 디스크 브레이크로 제동력이 꽤 괜찮은 편이다. 다만 일반적인 자전거에 세팅되듯 오른쪽 브레이크가 리어, 왼쪽이 프런트로 기본세팅이 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프런트 포크는 도립식으로 노면의 충격을 잘 걸러주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준다.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약 48km으로 무난한 수준이지만 2시간에 완충이 가능하므로 도심 주행이나 어지간한 거리의 출퇴근에는 충분하다. 왼쪽 그립 아래의 빨간 버튼으로 회생충전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있어 제동에너지를 충전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완전 방전이 되더라도 발로 페달을 굴려갈 수 있는데 모터의 서포트를 기본으로 하는 설정이다보니 평지라면 괜찮아도 오르막을 오를 때는 다소 무게감이 느껴진다.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 마치 계속 내리막을 내려가는 자전거를 탄 기분이다



빈티지를 즐겨라

최초의 모터바이크는 자전거에 엔진을 붙이는데서 시작했다.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흘러 모터바이크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다시 그 감성으로 전기모터를 이용해 재현한 빈티지 일렉트릭 바이크는 우리가 가져보지 못한 시절에 대한 묘한 동경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시대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디자인만으로 그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스크램블러 모델은 825만 원이며 기본 모델인 트래커는 594만 원이다.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양우인터내쇼날 www.crank-kr.com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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