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전기차, 모델 S 방탄차 등장

조회수 2018. 2. 26. 0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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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지하는 럭셔리 카 고객들에게 테슬라 모델 S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지구 사랑과 별개로 언제나 저격이나 테러의 위협에 시달리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그런 고민을 가진 고객들을 위한 모델 S 방탄차가 등장했다.

미국의 유명 방탄차량 제조 업체인 인터내셔널 아머링 사(IAC)는 테슬라 모델 S를 위한 방탄 개조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세기말에나 쓸 법한 지프 랭글러 기반의 방탄 SUV, 레즈바니 탱크의 방탄 기능을 개발했을 정도로 방탄차 설계에 특화된 기업이다.

모델 S 방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 상 일반 차량과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겉보기에는 이 차량이 방탄차라는 걸 쉽게 알아챌 수 없다. 하지만 IAC가 자랑하는 초경량 방탄 솔루션, '아머맥스'의 개조 프로그램이 적용된 덕에 모델 S는 탄도 공격은 물론, 생화학 공격도 견뎌낼 수 있는 고성능 방탄차로 변신한다.

IAC의 보호 솔루션은 차량 내부의 탑승자만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어와 천장, 바닥과 필러는 모두 방탄소재로 보강됐으며, 차량의 핵심적인 구동계-배터리와 전기모터도 경량 합성섬유 방탄소재와 열처리 특수금속의 보호를 받는다.

윈드실드를 포함한 모든 유리창은 유리와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를 겹겹이 붙인 방탄 소재로 대체되며, 그럼에도 왜곡현상 없이 깨끗한 시야를 확보했다.

강화 서스펜션과 런플랫 타이어, 긴급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사이렌 및 긴급 통신장비도 탑재된다. 게다가 테슬라가 화학공격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순정 화생방 방호 모드와 추가적인 방호 시스템의 조합은 차 밖에서 화학공격이 발생해도 탑승자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놀라운 건 이처럼 뛰어난 방탄/방호 성능에도 불구하고 무게 증가는 미미하다는 것. IAC에 따르면 모델 S 방탄차의 무게 증가는 250kg에 불과하다. 무거운 금속 소재 대신 첨단 합성 소재 사용을 대폭 늘린 덕이다. 특히 모델 S는 주행거리에 민감한 전기차인 만큼 무게 증가를 억제하는 데에 집중했다는 게 IAC의 설명이다.

IAC 모델 S 방탄차는 여러 등급으로 제작된다. CEN 규격에 따라 권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B4부터 소총탄과 수류탄 공격을 막아내는 B6급 방탄 모델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철갑탄을 막아내는 B7 사양은 선택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모델 S 방탄차는 모델 S 중에서도 가장 성능이 뛰어난 P100D를 기반으로 제작되지만, 고객이 원한다면 다른 버전도 개조 가능하다. 정확한 방탄 개조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동을 오가는 사업가나 분쟁지역의 요인, 혹은 테슬라 비관론자들의 습격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구매할 만하다.

김이제 객원기자 nowkim@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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