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면한 한국지엠, '14, 57, 680, 2' 숫자 의미는?

조회수 2018. 4. 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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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다시 살아났다.

한국지엠이 법정관리 신청 데드라인이었던 23일 극적으로 2018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을 타결했다.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남았지만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사장은 “잠정합의 사항이 회사의 회생계획에 필요했다”며 “오늘 이 잠정합의는 회사뿐 아니라 국가와 업계 전체에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파국을 피할 수 있었던 ‘2018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잠정합의안’ 속에는 숫자 ‘14, 57, 680, 2’가 존재한다.

이는 그간 이뤄졌던 14회의 노사 교섭, 법정관리 결정 57분 전 도출된 합의안, 군산 근로자 680명의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향후 2개 신차 배정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번 합의안에서 노조가 양보한 임금 및 복리후생 항목을 살펴보면 우선 올해 임금인상을 동결하고 성과급 및 일시금 지급도 중단하기로 했다.

복리후생비 추가 절감 사항은 적립한 휴가를 퇴직 또는 해고 전에 사용하지 않으면 통상임금 150%를 대체 지급했던 ‘근속연차휴가’ 규정을 100%로 축소했다.

적치ㆍ분할 등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했던 고정연차휴가는 1년간만 유효하고 미사용 시 소멸된다. 적치된 미사용 고정연차를 설, 추석 등 연간 최대 10개의 수당으로 지급하는 제도는 폐지된다.

3년 이상 근속 직원 중 한국지엠 차량 소유자에게 월 50리터 규모로 지급되던 보조금도 중단된다. 올해 사무직승진도 중단되며 본인 대학 학자금도 폐지된다.

차량 구매 할인혜택은 현행 21~27% 적용되는 직원 할인을 15~21%로, 임직원 가족 및 하도급업체 직원 본인 및 배우자 16% 할인을 10%로, 근무 근속에 따라 5~10% 적용되던 퇴직자 할인을 5%로 축소한다.

직원 차량 직영정비사업소 일반 수리 할인율 25%는 15%로 줄었다.

신차 배정 계획과 관련해 엥글 사장은 “GM에서는 2개의 중요한 제품을 한국에 배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두개 제품 모두 생산량이 굉장히 크고 수출물량이 대다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제품의 배정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기반으로 하며 오늘은 노조가 자구안에 합의를 해주었으므로 앞으로 몇 일간 정부가 우리의 계획에 합의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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