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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 vs 카마로, 뭐 살래?

강준기 입력 2018.04.11 13: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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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포드코리아가 신형 머스탱을 소개했다. 머스탱은 1964년에 등장한 미국의 대표 스포츠카. 이번 모델은 6세대 페이스리프트다. 안팎 디자인을 다듬고 심장과 하체 근육을 단단히 다졌다. 10단 자동변속기도 눈에 띈다. 그런데 강력한 ‘라이벌’인 쉐보레 카마로가 맞불을 놨다. 화려하게 화장을 고쳐 머스탱의 등짝을 겨눴다. 포드는 경쟁자가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표1. 제원표>

우선 디자인 소개부터. 신형 머스탱의 핵심은 얼굴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존재감을 키우고 눈물샘 안쪽을 뽀족이 다듬었다. 덕분에 기존보다 공격적인 느낌이 물씬하다. 카마로의 표정은 두 가지로 나눈다. 그릴과 헤드램프를 여백 없이 붙였고, 주간주행등을 안쪽으로 길쭉하게 심었다. 범퍼 양 끝까지 공기구멍을 뚫은 점도 독특하다. 우뚝 솟은 보닛도 포인트.

반면 두 차 모두 엉덩이는 심심하다. 머스탱은 세 줄기의 LED 테일램프 구성이다. 단, 위아래를 ㄷ자 모양으로 꺾어 차별화했다. 또한, 리어 디퓨저의 크기를 키우고 머플러는 한쪽에 두 가닥씩 양 갈래로 뽑았다. 카마로의 꽁무니는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다. 테일램프에 둥그런 LED를 4개 심었지만, 기존 모델이 더욱 샤프하다. 범퍼도 되레 단순하게 빚었다.

두 맞수는 심장에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얹었다. 그런데 배기량과 형식은 각기 다르다. 머스탱의 V8 5.0L 가솔린 엔진은 새로운 플라즈마 분사 보어(실린더의 지름)를 품었다. 각 실린더 당 연료 분사기는 2개씩 총 16개가 들어간다. 배기량은 4,970cc에서 5,070cc로, 압축비는 11.0:1에서 12.0:1로 올라갔다. 엔진의 회전 한계는 500rpm 올라간 7,500rpm.

카마로는 V8 6.2L 가솔린 OHV(오버헤드 밸브) 엔진을 쓴다. 실린더 위에 밸브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헤드에 밸브구동장치 중 캠축이 없다. 그래서 엔진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 무게중심도 낮다. 단, 푸시로드나 로커암 등 밸브부속이 들어가 관성저항이 높아. 따라서 엔진을 높게 회전시킬 수는 없다. 참고로 할리데이비슨의 모터사이클도 OHV 엔진을 쓴다.

그래서 카마로는 유독 ‘으르렁’대는 엔진 소리가 돋보인다. 6,000rpm에서 최고출력 455마력을 내고, 4,400rpm에서 62.9㎏‧m을 뿜는다. 머스탱과 카마로 모두 신형 10단 자동변속기를 파트너로 짝 지어 가속성능과 연료효율 모두 개선했다. 또한, 카마로는 가변 실린더 매니지먼트 기술로 정속 주행 시 8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숨통을 끊어 효율을 높인다.

두 차 모두 ‘라인-록(Line-lock)’이라고 부르는 흥미로운 장비를 품었다. 자동차 액션 영화를 보면 항상 등장하는 장면, 번 아웃(Burn-out)을 하기 위한 기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뒷바퀴를 태워 연기를 뿜는 퍼포먼스다. 뒷바퀴 굴림 스포츠카만의 특권으로, 강력한 엔진의 힘을 뽐낼 수 있다. 두 차는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쉽게 번 아웃을 즐길 수 있다.

라인 록은 단순히 퍼포먼스 용도는 아니다. 주로 드래그 레이스에서 쓰는 테그닉이다. 출발 전 뒷바퀴를 태워 마찰열을 높이고, 노면과의 접지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쓰는 기술이다. 양산차엔 불필요한 장비지만, 머슬카의 힘을 상징하는 요소로 이 장비를 얹었다. 머스탱과 카마로, 두 맞수의 승자는 누가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포드,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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