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d 코드명은 G30, 뉴 M5의 코드명은 F90인 이유

조회수 2018. 5. 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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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BMW가 대한민국에 팔고 있는 최신형 5시리즈의 코드명은 G30이다. 그런데 며칠 전 국내 출시된 M5의 코드명은 F90이다. BMW는 같은 세대에 알파벳을 통일해 온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데, 5시리즈와 M5가 다른 코드명을 썼다니?


더군다나 'F'는 이전 세대 5시리즈에 사용했던 코드명 아닌가? 혹시 신형 M5를 이전 세대 차체로? 어찌된 영문일까?


5시리즈 - 1세대(E12), 2세대(E28), 3세대(E34), 4세대(E39), 5세대(E60), 6세대(F10)

먼저 코드명이 뭔지부터 알아보자. 자동차 회사들은 다양한 라인업과 각각의 세대를 구분하기 위해 모델 이름과 별개로 '코드명'을 붙인다. 아반떼를 XD, HD, MD, AD로 나눠 부르고, 포르쉐 911을 930, 996, 997 등으로 구분하는 것도 모두 코드명이다.


BMW도 예외가 아닌데, 그들은 알파벳과 숫자를 섞어 부른다. 5시리즈를 보자. 1972년 1세대 5시리즈는 E12다. 이후 2세대는 E28, 3세대부터 5세대까지 각각 E34, E39, E60으로 이어졌다. 5세대 E60부터는 왜건을 일컬어 E61이라는 별도 코드명을 붙이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한 6세대 5시리즈는 F10이다. 왜건은 F11,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F07, 중국에서만 판매한 롱휠베이스 버전은 F18로 불렸다. 지난 해 우리나라에 출시된 최신형 7세대 5시리즈의 코드명은 G30, 왜건은 G31, 롱휠베이스는 G38이다.


현행 7세대(G30) 5시리즈
M5 - 1세대(E28), 2세대(E34), 3세대(E39), 4세대(E60), 5세대(F10) 그리고 6세대(F90)

그럼 M5의 코드명은 어떻게 붙여 왔을까? M5는 2세대 5시리즈(E28)부터 나왔는데, 코드명 역시 각 세대의 5시리즈 기본형과 동일하게 사용했다. 코드명으로는 일반 5시리즈와 M5를 구분하지 않았다. 6세대 F10으로 만든 M5가 나올 때까지는 그랬다.


최신형 5시리즈의 코드명은 G30. 기존 작명법대로라면 이번 M5 역시 G30이 맞거늘, 생뚱 맞게 'F90'을 달고 태어났다. F라면 이전 6세대 5시리즈(F10)과 같은 F가 아닌가?


그래서 독일에서 온 BMW 본사 관계자에게 물었다. “왜 이번 M5의 코드명은 G30이 아닌가요? 어째서 F로 시작하나요?” 그는 신형 M5를 국내 공개하는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동안은 일반 모델과 여기서 파생된 M 모델이 같은 코드명을 갖고 있었지만, 앞으로 나올 모든 M은 별개의 코드명을 부여받아요. 이제는 코드명만으로도 정확히 어떤 모델인지 구분할 수 있죠.


F90이 G30과 완전히 다른 코드명을 갖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그만큼 두 모델의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F90은 G30에 단순히 다른 엔진과 별도의 부품을 끼운 '5시리즈 M버전'이 아닌, 깊은 곳에서부터 새로 시작한 차에요.


E와 F, G를 구분하는 논리적인 기준은 없어요. 흔히 알고 있듯, 섀시에 따라 코드명을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단순한 이름일 뿐이에요”


6세대 M5(F90)

현행 M3(F80)에 뼈대를 제공한 6세대 3시리즈의 코드명은 F30이다. 4시리즈와 M4 역시 F32와 F82로 다른 코드명을 지녔다. 적어도 이들은 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했기에 근본이 같으면 같은 알파벳을 쓴다고 많은 이들이 생각해 왔다. 때문에 이번 M5의 사례로 어떤 이들은 놀랐을 터.


BMW가 M5의 코드명을 이렇게 달리 구분하는 데에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의 위상이 예전보다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적으로 고성능 모델의 판매가 늘면서 어떤 국가에서는 BMW 전체 판매량의 반이 M모델이 차지하기도 한다.


F90의 운전대에 달린 빨강 M1, M2 버튼

F90과 G30의 차이를 강조했던 관계자의 대답처럼,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경험한 신형 M5는 ‘흔해 빠진’ 5시리즈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운동성능이 인상적이었다. 자세한 체험기는 다음을 클릭!


<브루스 배너와 헐크를 오가다! BMW 뉴 M5 트랙 체험기> 읽기


이미지: 카랩 DB, BMW


이광환 carguy@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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