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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페이톤은 이런 모습? 폭스바겐 'I.D. 비전' 공개

조회수 2018. 3. 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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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랩=이광환] 폭스바겐이 새로운 컨셉트카 ‘I.D. 비전(I.D. VIZZION)’을 공개했다. 오늘날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두 가지 대표 화두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담아낸 고급 세단이다.


최근 폭스바겐 ‘I.D. 시리즈’를 통해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소개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미 SUV ‘I.D. 크로스(I.D. CROZZ)’와 MPV ‘I.D. 버즈(I.D. BUZZ)’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제네바모터쇼 무대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I.D. 시리즈가 바로 고급세단 ‘I.D. 비전(I.D. VIZZION)’이다.


겉모습부터 살펴보자. 기존 I.D. 형제들은 물론 오늘날 폭스바겐 디자인의 특징인 깔끔하고 정갈한 면처리가 잘 살아있다. 전기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덕분에 엔진룸이 없어졌고, 카울포인트(보닛과 앞유리가 만나는 부분)는 한껏 앞으로 이동했다. 지붕 선은 완만하게 떨어져 트렁크 끝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배터리까지 차체 중앙 바닥에 납작하고 넓게 배치한 결과, 실내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I.D. 비전의 크기는 길이 5,163, 폭 1,947, 높이 1,506, 휠베이스 3,100mm에 이른다. 폭스바겐의 기함이었던 페이톤의 롱휠베이스 모델과 비교해도 길이만 빼고 I.D. 비전이 더 크다. 큰 덩치에 공간을 극대화한 패키징은 미래의 기함에 어울리는 실내를 만들어 줄 터다.


I.D. 비전의 패키징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플랫폼 ‘MEB’ 덕분에 가능했다. MEB는 소형차부터 I.D. 비전과 같은 대형세단, SUV까지 아우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부터 MEB를 활용한 순수전기차 15종 이상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특징은 겉에서 크롬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오늘날 크롬으로 마무리했을 법한 부분은 모두 LED가 흰색 빛을 발한다. I.D. 비전을 소개한 글 중 ‘빛은 새로운 크롬이다’라고 말한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HD 매트릭스(HD Matrix)’ 헤드램프는 8,000개의 광원으로 이루어져, I.D. 비전 앞을 지나는 보행자 발 앞에 횡단보도 그림을 뿌려주기도 한다. 열선처럼 뒷유리를 가로지르는 여러 가닥의 붉은 선은 보조제동등 역할을 한다.


I.D. 비전은 레벨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목표로 하는 만큼 실내에 계기반도, 운전대도, 페달도 없다. 극단적인 단순함을 추구해 마치 현대적 인테리어를 한 가정집의 거실 소파에 앉은 느낌을 전한다.


운전자와 I.D. 비전의 소통은 증강현실과 음성인식, 제스처를 통해 이루어진다. 승객이 I.D. 비전에 다가서면 안면인식을 통해 잠긴 문이 열리고, 실내에 들어선 승객은 자연어(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표현)를 통해 원하는 목적지와 기능을 명령하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기능 ‘홀로렌즈(HoloLe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손동작으로 갖가지 기능을 다룰 수도 있다.


주행모드도 완전자율주행차에 어울리게 구성했다. 릴랙스, 액티브, 패밀리의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예를들어 릴랙스 모드로 설정하면 시트 발받침이 펴지고, 편안한 음악과 함께 앰비언트 조명이 따듯한 색으로 바뀐다.


I.D. 비전의 또 다른 장기는 바로 학습기능을 지닌 인공지능이다. 자율주행을 반복하면서 주변 환경과 운행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새로운 상황에 대입한다. 달리면 달릴수록 안전해지는 셈. 각각의 승객이 선호하는 음악과 실내온도도 유심히 반복 관찰해 딱 맞는 설정으로 알아서 변경해 준다.


전기모터는 앞뒤에 각각 하나씩 들어간다. 앞쪽 모터가 102, 뒤쪽 모터가 204마력을 발휘해 총 306마력을 낸다. 바닥에 깔린 배터리는 111kWh 용량으로 한 번 충전하면 약 650km를 달릴 수 있다.


폭스바겐은 I.D. 비전의 양산형 모델을 2022년까지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D. 비전이 양산되면 페이톤 단종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기함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 폭스바겐


이광환 carguy@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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