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가 뭐에요? 5월에도 판매량 늘어난 폭스바겐 그룹
역대급 스캔들에도 폭스바겐 그룹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는다. 폭스바겐 그룹은 19일, 지난 5월 전 세계에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95만 3,40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올 한해 누적 인도량은 456만 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더 자세히 들어가 보자. 5월 한 달간 유럽 지역 내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1만 6,400만 대다. 올해 유럽 누적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90만 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서유럽에서는 독일 내 12만 3,200대를 포함 총 34만 5,800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중앙 유럽 및 동유럽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러시아 1만 8,500대를 비롯해 총 7만 600대의 폭스바겐이 고객 품에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대륙에서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5월 인도량은 전년 동월보다 1.7% 줄어든 8만 3,000대를 팔았다. 전 세계 5개 지역 중 유일하게 5월 판매가 줄었다. 2018년 북미 지역 누적 인도량은 미국 25만 8,300대를 비롯해 38만 3,900대가 새로운 고객을 찾았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했다.
남미에서는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5월 한 달간 브라질에서는 28.1%나 증가한 3만 2,900대가 인도됐다. 남미 대륙을 모두 포함하면 5만 1,700대가 고객을 찾은 것이며,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 기록을 세웠다. 남미 지역 내 누적 인도량은 총 23만 2,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한 수치.
이런 추세는 아시아에서도 이어진다. 지난 5월에만 신차 37만 400대가 고객들에게 인도됐다. 이 중 중국 내 인도량은 34만 700대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올해 아시아 지역 누적 인도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82만 600대였으며, 중국 내 누적 인도량은 170만 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판매와 누적 판매량 모두 중국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다.
브랜드 별 판매량에도 마이너스는 없다. 비록 판매량이 적은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판매량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포르쉐와 세 상용차 브랜드가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가장 판매가 많이 늘어난 브랜드는 스페인에 기반을 둔 세아트(SEAT)과 체코 브랜드 스코다(SKODA)다. 이들은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중저가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차세대 중소형 모델과 SUV를 내놓으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폭스바겐이지만 디젤 게이트 여파는 아직까지 가시지 않고 있다. 독일 검찰은 그간 디젤 게이트 수사 대상으로 폭스바겐 그룹 수뇌부 20명의 리스트를 작성해 왔으며, 현지 시각으로 지난 월요일 아우디 CEO 루퍼트 스태들러가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신뢰 회복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신형 폭스바겐 투아렉과 아우디 A6, A7 등 공격적인 신차 출시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폭스바겐에 지갑을 열고 있다.
프레드 캐플러(Fred Kappler) 폭스바겐 세일즈 총괄은 "폭스바겐과 우리 브랜드들은 연초부터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발전을 이뤄왔다"며, "특히 5월 한달 간 나타난 세일즈 강세에 힘입어 2분기 성장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폭스바겐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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