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익스플로러 의식까지 잃는 악취 새 국면

조회수 2018. 1. 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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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주력 SUV 익스플로러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자동차 안전센터(CAS, Center for Auto Safety)는 23일(현지시각), "익스플로러의 배기가스 유입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불만이 2700건을 넘었다"며 포드의 즉각적인 리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CAS에 따르면 익스플로러를 소유한 수백 명이 실내로 유입된 매캐한 냄새와 연기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는 익스플로러는 2011년에서 2017년 사이에 생산 판매된 모델로 미국에만 약 130만 대에 달한다.

CAS는 "노약자와 어린이 등이 심각한 두통과 현기증, 구역질은 물론 의식을 잃는 일도 있다"면서 "사망자 보고는 없지만 실내로 유입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어 발생한 사고가 졸음운전으로 판명된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스플로러 운전자들은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 등 속도를 급격히 내야 할 때나 공조 시스템이 실내 공기를 재순환시킬 때 심각한 수준의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미국 경찰도 경찰차로 공급된 익스플로러의 실내로 일산화탄소가 유입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으며 3건의 사고, 또 운전 중 두통 등을 호소한 41명의 신고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미국 경찰차의 상당수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토러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인터셉터 유틸리티와 인터셉트 세단이다.

CAS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소유자들이 지금까지는 배기가스의 실내 유입에 따른 대형 사고를 운이 좋게 피해갔지만 심각한 사태로 이어지기 전에 자발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NHTSA)는 지난해 7월부터 익스플로러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2012년과 2014년에도 같은 문제로 무상수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또 일부 딜러들까지 배기매니 폴드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한 만큼, 포드가 먼저 자발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익스플로러의 배기가스 실내유입은 지난해 국내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익스플로러 소유자 수십 명이 고속으로 달릴 때 나는 심한 악취로 두통을 호소하면서 국토교통부가 7월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는 그러나 조사 결과를 국내에 공개하지 않고 미국 NHTSA에 통보했으며 포드는 "광범위한 조사 결과 익스플로러의 실내에서 일상적 수준 이상의 일산화탄소가 나오지 않았다"며 공조 프로그램 수정, 리프트 게이트 밸브 교체 등 무상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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