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신형 부가티 시론, 테스트 주행 포착
의문의 부가티 시론이 포착됐다. 1,500마력 하이퍼카 시론 두 대가 지난 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장면이 유튜버 오토모티브 마이크의 카메라에 잡혔다.
그냥 돈 많은 누군가가 시론을 타고 왔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호들갑을 떠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차들이 바로 브랜드 주행 세션 때 포착됐고, 번호판이 부가티 본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두 대 중 한대가 'W-021-JA' 번호판을 달았는데 이 시론은 해외 여러 자동차 행사와 보도자료, 시승기 등에 등장한 바 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차체 색상이 기존에 배포된 이미지 속 'W-021-JA' 시론과 다르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하늘색 컬러를 입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차체에 모종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부가티 시론이 등장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시론 스포트가 불과 몇 달 전 출시된 것을 고려할 때, 어느 주머니 두둑한 이가 은밀하게 주문한 시론 원메이크 모델 혹은 소량 생산되는 특별판일 가능성도 있다.
해외에서는 '시론 디보(Chiron Divo)'라는 시론 특별판으로 보기도 한다. 1928년부터 4년간 부가티 레이싱 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앨버트 유진 디보(Albert Eugine Divo)의 이름을 딴 시론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얘기다.
그는 부가티 타입 35를 타고 당시 가장 권위 있는 내구레이스였던 이탈리아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헀다.
시론 디보는 좀 더 가벼워진 차체에 업그레이드 된 변속기를 적용하고, 더 높은 최고속도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론 일반 모델에 없는 특제 컬러는 덤.
그나저나 시론 테스트 드라이버의 삶은 어떤 느낌일까?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