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전기스쿠터의 새로운 제안, 킴코 아이오넥스
도시형 전기스쿠터의 새로운 제안
KYMCO iONEX
킴코는 도쿄모터사이클 쇼에서 새로운 전기 스쿠터 플랫폼 iONEX(이하 아이오넥스)를 공개했다. 아이오넥스는 단순히 스쿠터 모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전기스쿠터에 대한 통합 플랫폼을 의미한다
전기 스쿠터의 단점은 긴 충전시간과 짧은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충전시설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지금 전기 스쿠터가 경쟁해야 할 엔진 스쿠터는 돈을 내고 기름을 채우면 하루 종일 탈 수 있다. 다시 기름을 채우는 시간도 몇 분 만에 가능하다. 다시 말해 전기 스쿠터가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런 경쟁자를 압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새로운 에너지 플랫폼
킴코가 선보인 솔루션의 핵심은 배터리 팩이다. 스쿠터의 배터리 팩을 떼서 집에서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팩은 개당 5kg 남짓으로 손잡이를 이용하면 편하게 탈착이 가능하다. 스쿠터의 발판 아래 회전하는 방식으로 두 개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배터리팩은 코어 배터리를 충전한다. 주행 후 배터리가 방전되도 코어 배터리로 일정 거리를 움직일 수 있으며 배터리팩은 주유소를 가듯 에너지 스테이션에서 충전 된 배터리와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여분의 배터리를 트렁크 공간에 3개까지 보관할 수 있다. 총 5개의 배터리를 이용해 달릴 수 있는 거리는 200km라고 하니 스쿠터로써는 이동거리의 제약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이를 이용해 상황에 따른 주행범위에 따라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충전 솔루션
집에서 충전, 에너지 스테이션을 이용한 교체, 그리고 콘센트를 이용한 충전 등 다양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배터리 소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함이다. 현재 배터리 교체 방식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고고로의 경우 집에서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 틈을 파고드는 전략이다.
킴코의 계획은 20개국에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세계 50만 대 이상의 전기 이륜차를 판매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조악한 중국제 전기스쿠터를 수입 판매하고 있을 때 대만의 킴코는 세계를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
MANY EV
아이오넥스 시스템을 적용한 첫 스쿠터는 매니 EV다. 기본적인 외형은 엔진 스쿠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위화감을 줄이기 위한 선택인 듯하다. 대신 컬러로 EV 모델임을 은근슬쩍 드러낸다. 발판 아래 배터리가 수납되는 관계로 발판 높이가 높은 것이 특이하다. 하지만 덕분에 시트 밑 공간은 엔진 스쿠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킴코는 향후 3년간 10종의 전기 이륜차를 발표한다고 한다.
누도 내비게이션
그리고 킴코의 스마트 계기반인 누도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연동하는 누도 내비게이션 역시 공개되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누도 시스템에 적용될 누도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화면으로 내비게이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앞으로 누도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 공식적인 발표 내용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 누도 시스템과 아이오넥스가 연동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머지않아 진짜 스마트한 이동 수단이 우리 곁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 양현용 ㅣ 사진 KYMCO PRESS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