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볼보 XC90은 운전 중 '꿀잠' 가능할지도

조회수 2018. 6. 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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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산차에 적용된 가장 앞선 자율주행기능은 레벨3 수준이다. 운전 중 잠시 ‘딴짓’을 해도 되는 단계다. 그러나 불과 3년 뒤부터는 잠을 청해도 될 지 모른다. 볼보가 내놓을 차세대 XC90에는 레벨4 자율주행기능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볼보 부사장 헨릭 그린(Henrik Green)은 차세대 XC90이 '잠자는 승객'을 실어나르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미국 자동차 매체 더카커넥션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는 자율주행단계의 레벨4에 해당하는 것으로 목적지까지 자동차 스스로 이동할 수 있으며, 언제든 운전자가 통제권을 가질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한다.


볼보는 이 기능을 ‘고속도로 주행 보조(하이웨이 어시스트=Highway Assist)’으로 부른다. 지금 볼보에 적용되는 파일럿 어시스트가 진화한 버전으로 출퇴근길처럼 자주 이용하는 고정 경로는 충분히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단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XC90에는 '파일럿 어시스트 2'가 적용돼 있다. 감속, 정차, 출발, 가속을 스스로 하며 차선을 벗어나는 상황에는 조향 보조까지 지원한다. 원래 파일럿 어시스트 1은 50km/h 이하에서만 작동했지만 버전 2가 되면서 130km/h까지 작동 범위를 넓혔다. 고속도로를 포함해도 웬만한 주행 속도는 모두 감당한다.


하이웨이 어시스트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적극적인 조향을 책임진다. 운전자가 목적지를 설정하면 스스로 작동한다. 파일럿 어시스트2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어야 하지만, 하이웨이 어시스트는 완전히 손을 떼도 된다.


레벨 4 자율주행을 누리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가장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할 갓은 비상 시 대처능력이다. 실제로 승객이 잠을 자는 도중에 사고가 임박한다면 사람이 즉시 통제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 스스로 위험을 최소화 할 줄 알아야 한다.


데이터 역시 충분히 쌓여야 한다. 하이웨이 어시스트는 시스템 단독으로 작동하지 않고,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인다. 떄문에 레벨4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주행 중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아마 이 작업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각국의 자율주행 관련 법규까지 완전한 레벨 4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누리기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미래에 등장할 XC90은 어떤 모습일까? 일각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자율주행 시대가 그리 빨리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차세대 볼보 XC90은 오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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