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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수준으로 떨어진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

조회수 2018. 3. 16. 0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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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는 2017년 2월보다 9.3% 줄어든 8만 6,767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6.7%로 하락했다. 8%를 웃돌던 2016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지난해 2월보다 12.5% 줄어든 4만 4,732대, 기아차는 4.7% 줄어든 4만 67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하락폭은 톱 10 브랜드 중 가장 컸다. 전체 순위에서도 스바루에 7위를 내어주며 8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하락은 세단의 부진이 컸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쏘나타의 2월 판매량은 6,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7%나 줄었다. 기아 K5(Optima)도 6,402대로 28.5% 줄었다.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도 19,753대와 19,703대로 각각, 22.0%와 25.8% 줄었지만 현대기아차보다는 하락폭이 적었다. 시장의 리더 토요타 캠리는 3만 865대로 오히려 판매량이 7.1%나 늘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미국 부진은 제품 사이클 변화에 기인한다. 하반기 투입하는 신형 싼타페가 투싼과 함께 판매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최근 상황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2월 인센티브가 지난해보다 각각 23.9%, 12% 늘어난 상황에서 거둔 성적표라는 점 때문이다. 이 기간 시장 평균의 인센티브 증가율은 5.3%였다. 경쟁업체보다 월등히 많은 할인을 하고서도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한 셈이다.

현대기아차의 반전 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는 코나와 하반기 투입할 싼타페에 달렸다. 기아차의 스팅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볼륨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SUV 라인업의 성과에 따라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입지가 어떻게 될지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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