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앙~, 고성능차 이렇게 모는 거구나" 인제서킷 후끈

조회수 2018. 3. 30. 14: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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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우웅~웅웅.' 강원도 인제서킷에 100여대 스포츠카들이 시원스레 트랙을 가른다.

최근 자동차업계엔 전기차와 고성능차 바람이 거세다. 전기차가 미래를 여는 자동차라면 고성능차는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자동차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1~2년 전부터 고성능 모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G70과 스팅어를 내놨고, BMW는 모든 모델에 스포츠 패키지를 달고 출시됐다. 벤츠는 AMG 모델을 다양화 하고 있다.

이처럼 고성능차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젊은층의 새로운 자동차 문화 때문이다. 3년여 전부터 프로 드라이버들이 사용하던 용인 스피드웨이나 인제서킷 등은 일반 자동차 매니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선 눈에 띄는 행사가 열렸다. 페라리, 포르쉐, BMW M, 로터스 등 고성능 스포츠카 100여대가 서킷에 모여 맘껏 달리는 기회를 가졌다.

일반도로와 달리 속도제한이 없는 서킷주행 클럽데이에는 4~5개 동호회가 합동으로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통상 하나의 메이커 동호회가 주행체험을 신청하는 것과 달리 그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제 합동 체험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인터넷을 매개체로 모인 동호회는 페라리 클럽(Ferrari owners club of korea, FOCK), 포르쉐 클럽(Porsche club of korea, PCK), BMW M 클럽(BMW M Club Korea, MCK), 로터스 클럽(Lotus club of korea, LCK) 등이다.

이들은 본인의 자동차로 참가해 주어진 시간 동안 맘껏 가속페달을 밝는다. 사실 스포츠카가 일반도로에서 달릴 만한 장소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제한속도를 넘어설 수도, 급가속으로 주변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행위도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그래서 시속 200km/h 이상을 시원스레 밟는 맛이 바로 서킷주행 체험이다. 한데 모인 동호인들은 프로 드라이버들의 강좌와 실주행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자신의 차량의 한계를 느껴보느라 진지한 표정이다. 악셀링과 브레이킹의 기본적 요령을 습득하고, 변속기와 핸들링 방법 등을 제대로 배우며 그 동안 자신의 차량임에도 제대로 다룰 줄 몰랐던 부분을 배웠다.

왼쪽부터 김학겸(준피드팀)-아트라스BX팀 김종겸 형제 드라이버.

이날 현장에는 아트라스BX팀 김종겸-김학겸(준피드팀) 형제 드라이버가 페라리 오너를 대상으로 드라이빙 강좌를 해 실질적 도움을 줬다.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은 포르쉐 오너를 대상으로, GT드라이버 배선환은 로터스 클럽 오너들에게 한 수 기술을 전했다.

오너들은 프로 드라이버들에게 서킷 주행요령과 주행 시 엑셀과 브레이크, 변속, 핸들링 등을 1:1 강의하며 참가자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CJ슈퍼레이스에 올해부터 신설되는 BMW M 원메이크 차량이 전시돼 고성능차 튜닝의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경주용차 래디컬 RXC GT3, 로터스 택시타임 동승체험 행사로 참가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참가 동호인들은 "자동차 주행 교육, 특히 고성능 차 오너들은 운전법을 배우는 과정이 필수라고 느껴진다"며 "서킷에서 제대로 운전법과 에티켓을 배우고 나니 일반도로에서 더 법규를 잘 지키고 남을 배려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서킷 주행 프로그램이 더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인제=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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