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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가벼워진 풀 카본 시스템 헬멧. AGV SPORTMODULAR

조회수 2018. 6. 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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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풀 카본 시스템 헬멧

AGV HELMETS
SPORTMODULAR


시스템 헬멧을 선호하는 라이더들에게 물었다. 시스템 헬멧의 장점이 뭐냐고. 오픈페이스보다 안전하고 풀페이스보다 편하다는 게 중론. 거기에 헬멧을 벗지 않고도 간단히 음료를 마시거나 흡연을 하기에도 좋다는 의견들이 따라붙었다




시스템 헬멧은 무엇보다 사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풀페이스의 안전성을 지향하면서도 오픈페이스의 착용 환경에 준하는 개방감을 준다. 보통의 경우 투어링 또는 스포츠 투어링 계열의 헬멧에서 채용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너 선바이저가 내장된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라이더들이 사용하기 편하다. 잠시 정차했을 때 대화를 시도하거나 음료수 한 모금하기 위해 풀페이스 헬멧을 벗어야 했던 상황을 기억해 본다면 장점이 더 많게 느껴진다. 특히 애연가들에게는 헬멧을 벗지 않고도 흡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수도 있겠다.


반면 그동안 시스템 헬멧은 좀처럼 섹시하지 않았다. 기어가 움직여야하는 시스템 기능에 집중해서인지 디자인에는 힘을 좀 덜 들였나 싶을 정도로 기능 중심적인 디자인이 우세했다. 그동안 난다 긴다 하는 헬멧 제조사들도 시스템 헬멧만큼은 그저 그런 모양새가 많았다. 그렇게 시스템 헬멧은 기능성에 충실해 도무지 이쁘지 않은 것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갈 쯤 지난해 11월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에서 이 녀석을 보고야 말았다. 멋있잖아.





AGV HELMETS SPORTMODULAR

우선 눈길을 끌었던 건 영롱하게 빛나던 카본 패턴이었다. 탈것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환장할 만한 고성능을 연상케하는 카본 패턴이 헬멧 전체에서 힘있게 빛났다. 클리어 완성도도 높았다. 적당히 빛을 머금었고 반짝였다. 세계 최초의 풀 카본 시스템 헬멧이라는 설명은 왠지 소유욕을 자극하기도 했다.


헬멧은 가벼웠다. 무게를 확인해보니 1.295g(±50g)이었다. 헬멧을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가벼움이 느껴져 얼른 써보고 싶었다. 사실 밀라노 모터쇼 현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피팅이었다. 아시안 핏 모델이 아닌 유럽 시장 대상 모델이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아시아인 두상을 가진 나로서는 머리끝이 죄여 참을 수 없었다. 아쉬웠다. 가질 수 없는 너라니. 하지만 아쉬움은 잠시였다. 시장은 좋은 제품을 알아봤다. AGV헬멧 공식 수입원에서 발 빠르게 스포츠모듈러 도입을 강행했다. 아시안핏이 적용된 모델을 말이다.



알칸타라 소재를 적용한 이너 폼패드는 분리 세척이 가능하며 살에 닿는 느낌이 좋다


그렇게 다시 착용해본 아시안핏 스포츠모듈러는 편안했다. 비록 사이즈가 한 치수 작아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느낌이 있었지만 한 치수만 커지면 딱 맞을 것 같았다. 분리 세척 가능한 내피도 마음에 들었다. 알칸타라 소재는 부드러웠고 고급스러웠다. 볼에 닿는 느낌이 기분이 좋았다. 시착용 모델이라 과격한 테스트를 하기에는 제한적이었지만 차음성이나 통기성도 적절한 수준이다. 특히 통기성이 마음에 들었는데 헬멧 상단의 통기구는 공기의 유입량이 컸다. 기어의 움직임도 고급스럽고 마음에 든다.


스포일러를 여닫을 수 있어 재미있다. 웬만한 고속 주행에서 헬멧을 뜨지 않게 도와 줄 듯 하다
헬멧 상단과 턱에 연출된 통기구


헬멧 뒤쪽으로 스포일러를 연출했는데 2단계로 여닫치며 최대로 열면 뭔가 기분이 좋다. 시스템 기어의 움직임도 고급스럽고 완성도가 높다. 버튼의 조작감이나 열고 닫을 때의 감각도 적당하다. 시스템 기어가 올라가 있을 때 고정력도 괜찮다. 고정기구가 없는 경우 혹은 고정력이 약한 경우 기어가 열린 상태로 달리다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기어가 내려가며 시야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야는 스포츠 보다는 투어링 쪽에 가까운 느낌으로 탁트인 시계를 느낄 수 있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의 시야각을 고려한 설계로 수치상으로는 190°가 확보되었다고 한다. 이너 선바이저의 움직임이나 사용감 역시 괜찮다. 이거 점점 욕심난다.


한번 막히는 것은 가격. 소비자가격은 89만 원으로 시중에 출시된 타사 시스템 헬멧을 비교하면 슬쩍 가격대가 높다. 하지만 최상위 클래스 풀 카본 헬멧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납득할만한 가격이다. 거기에 더해 세계 최초의 풀 카본 시스템 헬멧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비용이라 생각해보면 이제는 저렴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컬러 데칼 모델은 98만 원으로 6월 중 출시 예정이다. 쉘 크기는 스몰쉘(S), 미디엄쉘(M,L), 라지쉘(XL) 세 가지로 사이즈에 따라 각각 다르니 실착용을 권한다.




CLOSE UP

디자인  ★★★★★ 이렇게 멋있는 시스템 헬멧은 처음이야. 심지어 풀 카본이야!
시야  ★★★★ 투어링에 최적화된 시야각. 시원하다.
착용감  ★★★★ 아시안 핏이 적용되어 편안하다.
무게감  ★★★★★ 시스템 헬멧이 이렇게 가벼워도 되나 싶다.
통기성  ★★★★ 통기성도 우수한 편. 통기구 조절은 좀 더 세밀하면 좋을 듯 하다.
차음성  ★★★ 외부 소음을 적절히 막아주었다. 주행풍 테스트는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
가격  ★★★★ 처음에는 높은 듯싶으나 제품을 보면 납득할 수 있다.  

★★★★★ 끝내준다 ★ ★★★ 매우 좋다 ★ ★★ 보통이다 ★ ★ 별로 ★ 실망이다




이민우 ㅣ 사진 임금아

취재협조 바이코스 (AGV헬멧 공식 수입원) www.bikos.kr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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